반응형 역사·도시68 [역사/일제] 조선 기생과 일본 접대가 만난, 요정 개인적으로 음주를 즐기고 역사에도 관심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술집의 역사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하지만 술집의 기원과 변천사에 대해 정리를 하다보니, 그 내용이 시대별·지역별로 워낙 방대하여 도저히 한번에 정리하기가 어렵다.임진왜란을 앞두고 위안을 제공한, 일본 화류계 1589년(임진왜란 3년 전) 교토는 남초현상으로 노총각이 증가하고 있었는데, 이에 대한 대책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교토에 유곽을 짓도록 명령하였다. 일본 공창제의 시작이다. 임진왜란을 앞두고 교토의 유곽은 나가사키로 이전되었는데, 이는 전쟁을 앞두고 병사들의 성욕를 해소시켜 사기를 증진시키려는 의도였다. 워낙 많은 꽃과 버드나무가 있는 나가사키의 유곽이 꽃과 나무로 둘러싸인 형색이었는데, 일본인들은 이러한 유곽을 화류계(花柳界)라 .. 2023. 3. 29. [역사/조선] 조선내내 왕가의 공간, 서울공예박물관 터 안국역에서 1번 출구로 나오게 되면 안국빌딩이 위치하는데, 안국동사거리에서 북쪽으로 뻗은 율곡로 3길(감고당길)은 예전부터 운치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라 자주 즐겨찾는다. 감고당길 초입의 오른편에는 10여년 전에는 풍문여고가 있었고 왼쪽에는 약 4m 높이의 담장이 서있었지만, 지금은 두 곳 모두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변신했다. 우선 오른편의 풍문여고 자리는 학교건물 5개를 리모델링 한 후, 2021년 11월 29일 서울공예박물관이 개장했다. 왼쪽 담장도 2022년 10월 7일 열린송현 녹지광장이 개방되면서 1.2m 높이의 돌담으로 낮아졌다. 여기서는 오른편의 공간이 조선시대 왕가의 공간에서 현재의 박물관으로 변해온 공간의 변천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전 글 조선 2인자의 픽, 정도전 집터>이전 글.. 2023. 3. 25. [역사/조선] 여러모로 권력을 노렸던 공간, 헌법재판소 터 안국역사거리에서 북쪽으로 걷다보면, 왼편에 헌법재판소가 위치한다. 헌법재판소의 뒷담 너머로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99칸 대저택이 보이고, 계속 걷다보면 가회동·삼청동으로 길이 이어진다. 대학시절 젊은 기운과 호기심에 서울 곳곳을 많이도 걸어 다녔다. 덕수궁 근처 정동과 경복궁 근처 삼청동은 지방 출신의 이방인에게 큰 안식처가 되어 주었다. 근데 전통적인 공간으로 생각했던 곳에서 다소 이질적인 건축이 몇 개 있었는데, 다음 2개 건물이 대표적이다. 덕수궁 석조전안국역 헌법재판소 웅장한 서양식의 건축물로 주변의 서사와는 어울리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 건축물이 안고 있는 역사를 알고 난 지금이야, 현재를 살아가는 나로 하여금 그 공간이 지닌 험난했던 과거를 상기시키게 해줄 뿐 아니라 많은 교훈과 평.. 2023. 3. 19. [역사/조선] 특권층 의리의 시대, 세도 어느 시대나 특권층의 행태가 사회 이슈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전 글 더글로리에서 날로 진화하는, 학교폭력>에서 소개된 정 변호사의 아들이 과거에 한 발언이 회자된 적이 있다. 고등학생 시절 검사 아버지를 자랑하면서 친구들에게 검사는 뇌물받는 직업이라고 한 말인데, 이는 전근대 특권층의 사고와 매우 유사하다. 공정 속에서 발견되는 능력을 자랑하기 보다는,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목적하는 바를 얻는다는 사실 자체를 자랑하는 세태인 것이다. 뇌물을 받는 행위는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백주대낮에도 할 수 있는 심지어 자랑거리가 되는 것인데, 이는 진정한 특권이 아닐 수가 없다. 이러한 불공정한 인식을 배우고 쌓을 수 있는 곳은 그들만의 밀폐된 공간인 가정, 좀 더 확대하면 가문(家門)일 것이다. .. 2023. 3. 15. 이전 1 ··· 12 13 14 15 16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