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도시73 [역사/인물] 막내를 왕위에 올린 막내, 이하응 직장인들의 점심식사는 회사마다 각기 특색이 있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대기업의 식사문화는 각자의 식사값(외부 내지 구내식당)을 계산한 후, 커피 한 잔 테이크아웃해서 여기저기 산책을 많이 했던거 같다. 이는 아무래도 돈의 평등에서 나오는 문화로 보였으며, 팀원(팀장 포함)이 아닌 다른 부서직원들과 주로 약속을 잡았다. 하지만 다른 영업회사에서의 식사문화는 달랐다. 주로 상사들이 식사값은 물론 커피값까지 계산함으로써 점심시간의 주도권을 상사들이 가지고 있었다. 상사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식사 후 산책을 하기보다는 주로 커피숍에서 다같이 대화를 이어간다. 어떤 점심문화가 더 괜찮은지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주어진 상황에 맞춰가는게 직장인의 자세가 아닐까. 몇년 전 을지로입구에서 근무할 당시.. 2023. 11. 3. [역사/절기] 속절에서 명절로 체급을 키워온, 추석 직장인들의 연말 관심사 중에 하나는 다음해 공휴일과 그에 따른 연휴 가능성인데, 이러한 관심에 부응하듯 많은 기사들에서도 다음해(심지어는 향후 몇년) 공휴일·연휴에 대한 분석들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 공휴일 중에서도 명절인 구정·추석이 가장 관심이 많은데, 명절 전날과 다음날을 포함한 3일 연휴가 주말·정식공휴일·대체공휴일 등으로 인해 장기연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의 명절은 명절 그 자체의 의미보다는, 휴일로써의 의미가 더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1980년대 유년기에는 구정·추석에 할머니댁에 가는 것이 매우 흥분되는 일이었다. 일단 맛있는 것을 다채롭게 많이 먹을 수 있었고, 집안의 장손을 반갑게 맞아주는 집안어른들의 모습과 함께 두둑한 용돈이 기대되었던 것 같다. 추석이면.. 2023. 10. 2. [도시] 밤과 행정이라는 과일(果)의 도시, 과천 최근 우천으로 골프라운딩이 취소되면서, 스크린골프를 치기 위해 과천으로 이동했던 적이 있다. 저녁 술자리를 위해 인근을 배회하면서 낯익은 공간이라는 것을 느꼈는데, 과거에 자주 왔던 소방서삼거리(별양동) 상권이었던 것이다. 이전처럼 번화하지는 않았지만, 변하지 않은 건물과 골목길에는 제법 유동인구가 많았다. 그러고 보니 오랜만에 방문한 과천은 주공아파트들의 재건축이 완료되면서 대규모 고층아파트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2000년대 중후반 몇몇 지인들이 과천과 평촌에 거주하고 있어서, 술 마시러 과천·평촌·범계를 자주 방문했었다. 당시 버블세븐에 속했던 평촌과 정부제2종합청사(정부과천청사)가 자리잡고 있던 과천은 비교적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기억되는데, 서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쾌적함도 함께 기억이 남는.. 2023. 9. 22. [종교] 불모지에서도 계속 피어난, 기독교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1980년대 동네에 작은 교회들이 많았었다. 한번은 친구를 따라서 병설유치원을 운영하는 동네교회에 들어갔던 적이 있는데, 왠지 그 곳은 내가 있어서는 안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아 밖으로 뛰쳐나온 적이 있다. 불교를 믿는 어머니와 함께 사찰을 찾을 기회가 간혹 있었기에, 어린 마음에 어머니의 종교가 곧 나의 종교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불교신자이셨던 어머니는 항상 자녀들을 위해 기도를 하셨으며, 매달 초하루에는 대구 팔공산 갓바위로 원정기도를 다니셨다. 어릴 적부터 불교에 익숙했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딱히 믿는 종교도 없었기 때문에, 기독교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널리 퍼져있는 만큼 많이 발생하고 있는 목사와 교회들의 사건·사고들은 접하면서, 이제는 기독교에 대해서.. 2023. 8. 9.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