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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도시73

[조선] 평생 궁에서만 지낸, 궁녀 현대인에게 널리 알려진 궁녀 이야기 중에서 의자왕(무왕 아들, 백제 마지막 왕)의 삼천궁녀를 빠트릴 수가 없는데, 낙화암에서 삼천 궁녀들이 차례로 뛰어내렸다는 이야기다. 백제가 멸망하기 5년 전만 해도, 의자왕은 정복사업 차원에서 신라를 공격하여 30여개의 성을 정복했다. 역사는 패자의 기록을 왜곡하기 마련이다. 1941년 윤승한은 소설 김유신에서 의자왕과 삼천궁녀 에피소드를 언급된 이후, 소설적 상상이 역사서로 옮겨 왔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의 가부장적인 분위기 속에서, 신비감에 휩싸인 궁녀는 대중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일제강점기는 문학적 허구가 현실적 역사로 왜곡된 사례가 많았던 시기로 보이며, 그 이미지는 1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뚜렷한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전 글 뒤늦게 만들어진.. 2025. 8. 14.
[지역] 거친 바람의 나라, 제주 2025년 8월 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제주 사이프러스)서 고지원이 우승했다. 지난 6월 고지우가 맥콜·모나 용평 오픈(평창 버치힐)에서 올해 첫승을 한 이후 2달이 채 되지 않아, 자매가 우승을 한 것이다. 제주의 여름골프는 육지사람이 적응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러프 바로 옆에는 귀신풀(도깨비풀)들이 음산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변화무쌍한 비·바람도 한 몫한다. 사이프러스에서의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 내내 이런 음침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는데, 제주 출신 고지원은 이런 분위기에 익숙했을 것이다. 어쨎든 2부 투어를 병행하던 신인이 자신의 홈그라운드 이점을 잘 살려서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매우 감동적이었다. 자매의 부모는 얼마나 기뻤을까. 지금까지 국내투어 무대에서 우승한 전력이 있는 제주 출신의 선.. 2025. 8. 11.
[국가/유럽] 공화를 향한 투지, 아일랜드 영국은 역사적으로 여성이 왕이 될 수 없는 전통이 있었다. 12세기 여성 왕위계승자 마틸다(Empress Matilda)는 당시 귀족들의 반발로 왕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1141년 통치권을 장악한 적 있다. 1553년 귀공녀(Lady) 제인 그레이(Jane Grey)가 9일 간 왕위에 올랐다가, 바로 폐위되었다. 1553년 즉위한 메리 1세(Mary I)는 잉글랜드 역사상 최초의 정식 여왕으로, 잉글랜드·아일랜드를 통치했다. 이후 메리 이후의 여왕 계보는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엘리자베스 1세(1558~1603년 재위) : 영국 르네상스메리 2세(1689~1694년) : 남편(윌리엄 3세)와 공동통치앤 여왕(1702~1714년) : 그레이크브리튼(영국-스코틀랜드 통합) 최초 통치빅토리아 여왕(1837~.. 2025. 8. 6.
[역사] 반세기 엘리트의 요람, 사법시험 2025년 4월 법무부는 14회 변호사시험(변시) 합격자를 1,744명으로 결정했는데,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수준(1,200명 이내)에 비해 +500명 이상 많았다. 지난 6년간 변시 합격자 수는 다음과 같이 1,700여명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53% 안팎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2020년(9회) : 1,768명2021년(10회) : 1,706명2022년(11회) : 1,712명2023년(12회) : 1,725명2024년(13회) : 1,745명2025년(14회) : 1,744명(합격률 52.27%) 양면의 문제를 가졌던, 사법고시 고시(考試)는 임용·자격 취득을 위해 실시하는 시험으로, 대표적으로 사법고시·행정고시·외무고시로 불리는 시험이 있었다. 대학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 2025.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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