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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도시66

[기업] 무한리필과 뷔페의 조합, 명륜당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동네에 새로 오픈한 샤브올데이를 방문했다. 브랜드에서 호텔식 뷔페 컨셉을 내세우기는 했지만, 성인 1인당 3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서 애초에 기대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융합 컨셉은 기대할 수 있었는데, 샤브샤브·샐러드바·마라 외에 소고기 무한리플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가게 내의 분위기는 예상대로 매우 어수선했는데, 제한된 시간 내에 원하는 식사량을 채우려는 손님들이 두 손에 접시·트레이·맥주잔을 들고 분주하고 움직였다. 찰랑거리는 소리, 샤브샤브 샤브샤브는 얇게 썬 고기와 각종 야채를 끓는 육수에 살짝 담궈서 익혀 먹는 일본식 전골요리로, 익힌 고기·채소는 소스에 찍어 먹는다. 일본어 의태어(しゃぶしゃぶ)에서 유래한 샤브샤브는 고기를 흔드는 소리(찰랑찰랑·살짝살짝 등)을 .. 2025. 5. 21.
[역사/국가] 중국으로 끌려 들어가는, 홍콩 2025년 4월 KBS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에서 혜림(원더걸스)의 친정집이 공개되었는데, 홍콩에 위치하고 있었다. 서울 출생인 혜림은 어린 시절 홍콩으로 건너가 학창시절을 보냈고, 여전히 부모는 홍콩에 거주 중이라고 한다. 공개된 홍콩집은 혜림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초고층 아파트로, 대형 정원과 수영장을 갖추고 있었다. 혜림의 발언 중에서 홍콩 집값이 30년 전보다 10배나 상승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아시아 외환위기(IMF) 당시 주택가격이 폭락했을 때 구입했었다고 한다. 역내 자유화가 이끈, 홍콩 집값 홍콩 아파트는 대체로 1997년 IMF 직전이 고점이었고, 이후 2003년 사스(SARS) 사태까지 주택가격이 50% 가량 폭락했었다. 이전 글 나이가 들면서 실감나는, 독감>에서는.. 2025. 5. 8.
[역사/고려] 고려시대 소송 전문, 지부 드라마 옥씨부인전은 천민 구덕이(임지연 분)이 어떤 사건으로 양반으로 위장하여 외지부로 활동하는 스토리다. 전근대에도 소송을 전문분야로 하는 법률전문가가 있었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천재성을 지닌 천민이 신분사회의 족쇄를 뛰어 넘는다는 환타지는 흥미로운 소재임에 분명하다. 별의 별일이 다 일어나는 인간사회에서 드라마는 끊이질 않는데, 다만 드러나지 않았거나 기록되지 않았을 뿐이다. 현실판 옥씨부인, 조두대 옥씨부인의 현실판을 꼽으라면, 광평대군 집안의 노비였던 조두대(曺豆大)가 있다. 노비였음에도 불구하고, 조두대는 한문·이두에 능통하였다. 당시 왕가의 여인들도 글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지식습득력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영순군(광평대군 아들)의 유모였던 조두대는 영순군의 시중을 .. 2025. 5. 2.
[역사/음식] 천주교가 보내 온 택배, 커피 21세기 시작될 당시만 해도 쓴맛의 아메리카노보다는 달달한 믹스커피·다방커피가 익숙했었는데, 이제는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2잔 이상 마시는 시대가 되었다. 이전 글 특권층 의리의 시대, 세도>에서 1800년 정조가 죽은 후 노론벽파가 천주교를 빌미로 반대파(남인)을 숙청했다고 언급했는데, 19세기 초기 조선에 들어 온 프랑스 신부들은 생명의 위협은 물론, 생활도 매우 열악했을 것이다. 하지만 병오박해(1846년)와 병인박해(1866년) 사이의 20여년 조선 천주교는 나름 평화로운 시대를 보냈었다. 철종시대 들어 조선에 있는 천주교도들의 숫자·위치가 어느 정도 파악된 상태였기 때문에, 조정도 천주교를 약간 묵인해주는 분위기였다. 평화로움이 지속되니, 프랑스 신부들은 그리웠던 본국의 식생활을 시도하거나 향유..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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