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도시81 [국가/미국] 열강에 휘둘린 평화로웠던 섬, 괌 주변에 보면 여행을 즐기는 커플이 있는 반면, 흔히들 집순이·집돌이를 자처하면서 여행을 가지 않는 커플도 많다. 여행을 즐기지 않는 이유로는 여행스케줄을 계획하고, 캐리어를 꺼내 짐을 싸고, 낯선 공간을 돌아다니는 번거로움과 함께, 현지음식들을 굳이 멀리까지 가서 먹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무미건조한 생각도 기저에 깔려있다고 본다. 여행의 묘미가 식도락에 있다고 여긴다면, 이제 집 주변에도 각국의 이색적인 음식을 제공하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우리 가족도 주기적으로 호캉스는 가지만, 해외여행을 챙겨서 가지 않았다. 하지만 초등학생 자녀들이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친구들로부터 전해 듣는 정보가 많아지면, 부모는 해외여행 스케줄을 짜지 않을 수가 없다. 생각해보면 젊은 시절 꽤 열정적으로 여행을 다녔었는데, 더 늦.. 2023. 4. 25. [국가/유럽] 영원한 제국을 꿈꾸는 형제들, 이탈리아 1923년 2월 11일 이탈리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파시스트(fascist) 정부는 이탈리아 언어·문화를 외국의 영향으로부터 보존·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외국어 사용금지 정책을 시행했다. 당시 파시스트 정부는 고대 로마제국의 영광스러운 후예들이 야만적인 외국어를 사용해서는 안되며, 심지어 간판에서도 외국어를 방출했다. 이후 2차 세계대전 중 외국어 사용에 대한 처벌은 더욱 강력해지면서 1940년에는 최고 6개월 징역형까지 선고가 가능했으며, 특히 영어·프랑스어 사용은 반역죄로 간주했다. 반복될까 우려되는 역사, 이탈리아 그로부터 100년이 흐른 2023년 3월 31일 집권당인 이탈리아의 형제들(FdI, Fratelli d'Italia) 소속의 하원 부의장은 이탈리아어의 진흥·보호를 위한 지침을 담은 법.. 2023. 4. 21. [역사/조선] 계유정난의 시작, 서대문 대학진학을 위해 상경했던 1998년, 신세지게 된 재종숙댁이 독립문역 사거리 인근에 있었다. 이때 지하철은 주로 3호선 독립문역을 이용했지만, 조금 걸어서 5호선 서대문역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물론 걷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송월길을 걸어 강북삼성병원과 정동길을 빠져나와 2호선 시청역을 이용하기도 했었다. 가끔 차만 지나다니는 송월길의 중턱에 위치한 스위스 대사관(1974년)을 지날 때면 이국적인 감상에 빠지곤 했고, 건너편 영천시장의 좁은 골목을 산책할 때는 왠지 모를 정감도 느끼곤 했었다. 과거 식당과 집들이 모여 있던 강북삼성병원 북쪽 건너편이 지금은 돈의문 관련 공간으로 깔끔하게 변해버려 다소 생소하기도 하다. 오늘은 사라진 서대문의 역사와 서대문 바깥 동네에서 살았던 김종서에 대해서 알아보자.. 2023. 4. 12. [역사/조선] 호화로운 풍류에서 시작된, 순화궁 터 명월관과 태화관은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이전 글 조선 기생과 일본 접대가 만나서, 요정>에서는 세종대로 사거리 남동쪽(현 동아일보 사옥 터)에 2층 양옥 형태로 문을 연 명월관은 수라에나 오르던 궁궐음식을 일반에게 제공했었다고 언급했다. 태화관은 명월관과 연관이 있는데, 태화(泰和)라는 이름의 유래는 조선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현재는 태화빌딩이 위치한 인사동 부지는 과거 왕가·세도가의 고급주택 부지로 역할을 하였고, 근대에 와서는 친일파의 손을 거쳐 유명한 요정이 위치했었다.왕가 여식의 저택 이 땅은 원래 길안현주(영응대군 딸)와 사위 구수영이 살았던 집이었다. 이전 글 조선내내 왕가의 공간, 서울공예박물관 터>에서는 세종이 가장 사랑했던 막내아들 영응대군(세종 적8남)의 집이었던 동별궁을 소.. 2023. 4. 5.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