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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펀드] 더 이상 비밀스럽지 않은, 사모펀드 오랜만에 책장에 꽂힌 문 앞의 야만인들(Barbarians at the Gate)을 다시 펼쳐 보았다. 책장에 꽂힌 서적들 중에 가장 두꺼운 책 중의 하나지만, 항상 방대한 페이지를 빠른 시간 내에 읽어냈다는 뿌듯함을 가져다줘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이 책은 1988년 뉴욕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비밀스러운 사모펀드업계에서 흥미롭게 전개되는 베팅심리·전술, 천문학적인 투자금액과 그에 대한 막대한 성과급을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회독수를 늘려가면서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데, 이는 수 많은 등장인물의 영어이름들이 너무 헷갈려서 처음에는 앞장을 수시로 넘기며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회독수가 늘수록 영감·감동·재미가 배가된다는 측면에서 적어도 개인적으로는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사용하는 사모.. 2023. 10. 15.
[역사/절기] 속절에서 명절로 체급을 키워온, 추석 직장인들의 연말 관심사 중에 하나는 다음해 공휴일과 그에 따른 연휴 가능성인데, 이러한 관심에 부응하듯 많은 기사들에서도 다음해(심지어는 향후 몇년) 공휴일·연휴에 대한 분석들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 공휴일 중에서도 명절인 구정·추석이 가장 관심이 많은데, 명절 전날과 다음날을 포함한 3일 연휴가 주말·정식공휴일·대체공휴일 등으로 인해 장기연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의 명절은 명절 그 자체의 의미보다는, 휴일로써의 의미가 더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1980년대 유년기에는 구정·추석에 할머니댁에 가는 것이 매우 흥분되는 일이었다. 일단 맛있는 것을 다채롭게 많이 먹을 수 있었고, 집안의 장손을 반갑게 맞아주는 집안어른들의 모습과 함께 두둑한 용돈이 기대되었던 것 같다. 추석이면.. 2023. 10. 2.
[도시] 밤과 행정이라는 과일(果)의 도시, 과천 최근 우천으로 골프라운딩이 취소되면서, 스크린골프를 치기 위해 과천으로 이동했던 적이 있다. 저녁 술자리를 위해 인근을 배회하면서 낯익은 공간이라는 것을 느꼈는데, 과거에 자주 왔던 소방서삼거리(별양동) 상권이었던 것이다. 이전처럼 번화하지는 않았지만, 변하지 않은 건물과 골목길에는 제법 유동인구가 많았다. 그러고 보니 오랜만에 방문한 과천은 주공아파트들의 재건축이 완료되면서 대규모 고층아파트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2000년대 중후반 몇몇 지인들이 과천과 평촌에 거주하고 있어서, 술 마시러 과천·평촌·범계를 자주 방문했었다. 당시 버블세븐에 속했던 평촌과 정부제2종합청사(정부과천청사)가 자리잡고 있던 과천은 비교적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기억되는데, 서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쾌적함도 함께 기억이 남는.. 2023. 9. 22.
[금융] 살아남기 위한 필요조건, 건전성 2023년 5월 말 발표한 금융당국의 업무계획에는 증권사의 부동산PF 관련 NCR비율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획일적인 위험값의 적용에서 벗어나 위험의 세분화를 통해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왠지 은행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BIS비율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느낌이다. 2023년 내에 NCR비율 개선안을 확정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적용시기를 결정할 방침이었고, 부동산신탁사에 대해서도 업계와의 정례 간담회를 거쳐서 3분기 내에 리스크 관리 선진화 방안을 내놓겠다고 하였다. 2023년이 앞으로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재무건전성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자. 바젤發 은행 재무건전성 지표, BIS비율 1930년 1월 6개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일본·독일)이 독일의 ..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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