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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평생 궁에서만 지낸, 궁녀 현대인에게 널리 알려진 궁녀 이야기 중에서 의자왕(무왕 아들, 백제 마지막 왕)의 삼천궁녀를 빠트릴 수가 없는데, 낙화암에서 삼천 궁녀들이 차례로 뛰어내렸다는 이야기다. 백제가 멸망하기 5년 전만 해도, 의자왕은 정복사업 차원에서 신라를 공격하여 30여개의 성을 정복했다. 역사는 패자의 기록을 왜곡하기 마련이다. 1941년 윤승한은 소설 김유신에서 의자왕과 삼천궁녀 에피소드를 언급된 이후, 소설적 상상이 역사서로 옮겨 왔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의 가부장적인 분위기 속에서, 신비감에 휩싸인 궁녀는 대중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일제강점기는 문학적 허구가 현실적 역사로 왜곡된 사례가 많았던 시기로 보이며, 그 이미지는 1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뚜렷한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전 글 뒤늦게 만들어진.. 2025. 8. 14.
[지역] 거친 바람의 나라, 제주 2025년 8월 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제주 사이프러스)서 고지원이 우승했다. 지난 6월 고지우가 맥콜·모나 용평 오픈(평창 버치힐)에서 올해 첫승을 한 이후 2달이 채 되지 않아, 자매가 우승을 한 것이다. 제주의 여름골프는 육지사람이 적응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러프 바로 옆에는 귀신풀(도깨비풀)들이 음산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변화무쌍한 비·바람도 한 몫한다. 사이프러스에서의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 내내 이런 음침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는데, 제주 출신 고지원은 이런 분위기에 익숙했을 것이다. 어쨎든 2부 투어를 병행하던 신인이 자신의 홈그라운드 이점을 잘 살려서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매우 감동적이었다. 자매의 부모는 얼마나 기뻤을까. 지금까지 국내투어 무대에서 우승한 전력이 있는 제주 출신의 선.. 2025. 8. 11.
[건강] 인체의 기초 재료, 아미노산 세포에서는 단백질을 끊임없이 생성해야 한다. 생명현상은 단백질로 구성된 자물쇠·열쇠의 관계로 볼 수 있는데, 과다한 작용은 단백질을 마모시키기 마련이다. 수 년 전만 하더라도 파우더형의 단백질은 헬스장에 근육을 키우려는 사람들의 전유물로만 여겼다. 하지만 단백질은 면역시스템을 유지하는 항체·호르몬·효소를 구성하며, 노년건강을 위한 필수영양소 중 하나이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피부탄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근육이 빠지면서 생긴 공간을 지방이 채우기 때문인데, 단백질 섭취가 부족할 경우 근육에 저장했던 단백질을 분해하여 사용하게 된다. 성인은 근감소를 막기 위해 매일 몸무게 ㎏당 1~1.2g의 단백질을 섭취하여야 한다. 시판 단백질의 섭취만으로 안심해서는 안되는데,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한 단백질은 단백질의 합성이 .. 2025. 8. 10.
[인체] 영혼과 맞닿아 있는, 송과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생공간은 어찌 보면 영혼이 휴가 차원에서 머무는 천국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다만 즐겁고 행복한 시간에 한해서이다. 사는 것이 고통이라는 말이 있지만, 인간이 느끼는 고통이 과연 진정한 것일까. 모든 것은 우주의 기운이 시뮬레이션된 것일 수도 있으며, 어떠한 사유에선지 이를 반복하는 것이 윤회라고 생각한다. 윤회의 과정에서 한 영혼에게 주어지는 고통·괴로움은 천차만별일테니, 이 생에서 스스로의 만족스럽지 못한 팔자를 한탄하고 있다면 그저 그러려니 여길 필요도 있다. 인간이 신성에게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일상적인 방법으로 명상(호흡법)을 들 수 있는데, 인체에 영혼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송과체 내지 뉴런(내 미세소관)일지도 모른다. 흔히 말하는 귀문(鬼門, 귀신이.. 2025.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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