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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법33

[종교] 억겁을 거쳐 온, 현생인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중년배우로 최정우와 김해곤이 있는데, 처음에는 큰 인상을 받지 못했으나 뭔지 모를 깊은 여운을 주는 배우이다. 2025년 5월 최정우의 갑작스런 죽음(향년 68세)은 개인적으로 충격적이고 안타까웠는데, 얼마 전까지도 왕성한 연기활동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편안함을 연기하는, 목소리 1975년 연극무대에 데뷔한 최정우는 1990년대 연극계에서 왕성한 활동과 수상을 했었다. 2006년 SBS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최정우의 연기가 눈에 들어 왔는데, 자신을 원망하는 아들 민형중(이진욱 분)과 자신에 대한 복수의 도구가 될지도 모를 유은호(손혜진 분)를 대하는 부분에서 왠지 모를 슬픈 따뜻함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남성의 인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가 목소리라고 생각되는데, 최정우는 독보적.. 2025. 6. 4.
[종교] 혼란의 시대를 틈탄, 정감록 좁디 좁은 한반도에서는 과거부터 지역감정은 있어 왔다. 오늘날에는 경상도·전라도 간의 동서대립이 진행 중이지만, 해방 이전에는 오랫동안 서북지방(패서)에 대한 남북대립이 있었다. 조선시대 패서(浿西, 패강의 서쪽)는 예성강 이북에서부터 황해도·평안도·함경도를 포함하는 지역으로, 패(浿, 패강)은 오늘날의 대동강 내지 예성강으로 추정된다. 과거 서북민들은 문화·전통적으로 자부심이 강했는데, 고구려·고려의 도읍이 위치했었기 때문이다. 지역감정의 표면화, 홍경래의 난 여말선초 영토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패서의 여진족들이 많이 유입된 이후, 남부지역 사람들에게 서북민은 위험한 존재로 인식되었다. 조선 초기만 하더라도 척박한 패서를 개척하기 위해 사민정책을 펼쳤지만, 중종 이후 패서는 유배지로 남았다. 개마고원 .. 2025. 5. 20.
[철학] 고통 속에서 전진하는, 인생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는 천국이라는 판타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는데, 천국지원센터장(천호진 분)은 다음과 같이 지옥을 정의한다."되돌릴 수 없는 과오를 차곡차곡 쌓아 올린용서라는 문조차 없는 나만의 감옥" 드라마에서는 지옥을 삶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죄책감·불안이 극대화되는 심리적 공간으로 묘사된다. 마지막 포도알을 받으면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설정은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하는데, 이는 작가가 죽음을 좀 더 친숙히 받아들 수 있도록 한 장치가 아닌가 싶다. 지옥에서 받는 처벌은 흔히 알고 있는 잔인한 형벌이 아닌, 자신의 잘못·아픔을 반복해서 경험해야 하는 것이다. 이래나 저래나 찬란하고 아름답게 표현된 내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 진다. 1941년생의 김.. 2025. 5. 11.
[철학/사주] 12개의 사이클 우주는 10개의 기운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오행을 음양으로 나눈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사주에는 8개의 기운만 있으며, 심지어 중복되는 기운도 많다. 사주에 8개의 기운이 조화롭게 놓인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2개가 부족하다. 그래서 성명 내지 풍수지리를 2개의 기운을 보충하려 노력한다. 하나의 오행에 치우친 사주가 많은데, 이 경우 없던 오행이 행운으로 들어오면 갑자기 새로운 관심이 생겨날 수 있다. 가령 금(金)이 없는 사람에게 금의 대운이 온다면 인생에서 큰 변화가 시작되는데,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든지,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정의를 찾기도 한다. 금은 강한 힘(절삭력·완력)을 지니고 있기에, 그 힘을 이용하여 두각을 드러내려는 성정이다. 하지만 화처럼 스스로 뽐내려고 하지 ..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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