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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뒤늦게 깨달은 자율주행, 차간공간 몇 달 전 고속도로 1차선을 운전하다가 전방주시를 잠시 놓친 사이에 충돌사고가 났다. 오른쪽 급회전으로 인해 내가 탄 차의 왼쪽 측면이 전체적으로 충격을 받았고, 앞차의 우측 뒷범퍼도 작은 파손이 있었다. 만약 정면으로 충돌했다면 앞차 뒷자석에 앉아 있던 성인남성은 큰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현장에 도착한 보험사 직원과 대화를 하면서 심적인 안정을 되찾고 나서야, 사고의 아찔했던 순간이 뇌리를 스쳐갔다. 죽음의 문턱 앞까지 다녀온 기분을 중량감 있게 처음 느껴봤다. 만약 바로 옆 2차선에서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차라도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 차량이 트럭이나 버스였으면 내차는 물론 고속도로 자체가 아수라장이 되었을텐데? 그날 오후 성수동에 위치한 차량정비소를 .. 2023. 2. 26.
[우주] 젊은 우주로 다가가는, 제임스웹 2022년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제임스웹(James Webb)은 역대 가장 강력한 대형 우주망원경(적외선)으로,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뛰어난 스펙·성능을 통해 획기적인 관측과 발견을 해낼 것이라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제임스웹에게 기대되는 부분들을 알고 나면 우주에 관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다. 뛰어난 우주망원경들, 허블·제임스웹허블은 20세기 초 우주·은하의 팽창을 관측한 에드윈 허블(Edwin Hubble)의 이름을 딴 기다란 원통형의 우주망원경으로, 원통 좌우에 설치된 태양전지를 통해 에너지를 충전된다. 1990년 4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지상 610km 위의 지구궤도에 안착한 이후, 지구를 돌면서 지금까지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허블의 관측은 우주나이를 10% 오차.. 2023. 2. 25.
[인물] 한국인을 호화유람선에서 살게한, 르 코르뷔지에 대학에서 건축공학와 도시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전공설계수업에서 한번쯤은 들어 본 이름이 있으니, 바로 르 꼬르뷔지에(Le Corbusier, 1887~1965). 도시공학 전공자들에게도 훨씬 더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르 코르뷔지에는 세계대전 이후 모더니즘 건축이 급속히 퍼져나가는 시점에 등장한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로서, 20세기 도시공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자신의 건축이론을 확립한 후에 도시(사실상 대단지 규모) 단위로 그 적용범위를 넓히면서 야망을 펼쳐나갔다. 오늘은 대학시절에 교수님들이 입에 달고 살았던 르 꼬르뷔지에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20세기 건축에 큰 영향을 끼친 이론, 3가지 젊은 시절 르 코르뷔지에가 확립한 3가지 건축이론은 다음과 같다. 지금 생각하면 상식이지만, 당시.. 2023. 2. 24.
[서울] 불심과 흥청이 거쳐간 공간, 탑골공원 20년 전만 해도 파고다공원이라 하면, 정확한 위치는 몰라도 전국민이 서울의 유명한 공원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서울 종각역에서 종로3가역 방향으로 걷다 보면 종로2가 교차로의 북동쪽에 탑골공원이 위치한다. 현재는 노인들이 바둑을 두면서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무료급식을 제공받는 노인공원의 이미지가 짙은데, 역사를 돌이켜보면 사찰·기생숙소·관아 등의 다양한 공간용도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오늘은 서울 도심에 위치한 탑골공원의 과거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자.고려부터 이어져 온, 사찰지고려는 개경(현 개성)을 수도로 정했고, 불교를 국교로 삼은 나라였다. 당시 한양에 사찰 흥복사(興福寺)가 창건되었는데,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는 한양(한성)을 도읍으로 정하면서 흥복사를 조계종(曹溪宗)의 본사로 지정했다. 하지만 숭..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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