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16

[건강] 어디서든 독소를 뿜는, 곰팡이 2022년 여름 어느 날 새벽, 술에 잔뜩 취한 채 냉장고에 있는 체리통을 꺼내들고, 어두운 주방에서 체리 10개 남짓을 먹었다. 그렇게 목을 축인 후 잠이 들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식은 땀과 함께 기운이 없었고 오후에는 설사가 시작되었다. 설사를 동반한 복통으로 사흘 정도 정상적인 일상을 유지할 수 없었는데, 원인은 뒤늦게 알게된 체리에 피어난 하얀 곰팡이였다. 그 이후로 냉장고에 보관했던 식품들의 곰팡이 여부를 꼼꼼히 챙기는 습관이 생겼고, 곰팡이의 유해성에 대해서 절감하게 되었다. 2023년 2월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2년 11월 통관된 에티오피아 커피 생두(green bean) 중 오크라톡신 A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된 172t이 전량 회수됐다. 다행히 해당 생두를 수입한 국내 .. 2023. 4. 29.
[국가/미국] 열강에 휘둘린 평화로웠던 섬, 괌 주변에 보면 여행을 즐기는 커플이 있는 반면, 흔히들 집순이·집돌이를 자처하면서 여행을 가지 않는 커플도 많다. 여행을 즐기지 않는 이유로는 여행스케줄을 계획하고, 캐리어를 꺼내 짐을 싸고, 낯선 공간을 돌아다니는 번거로움과 함께, 현지음식들을 굳이 멀리까지 가서 먹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무미건조한 생각도 기저에 깔려있다고 본다. 여행의 묘미가 식도락에 있다고 여긴다면, 이제 집 주변에도 각국의 이색적인 음식을 제공하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우리 가족도 주기적으로 호캉스는 가지만, 해외여행을 챙겨서 가지 않았다. 하지만 초등학생 자녀들이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친구들로부터 전해 듣는 정보가 많아지면, 부모는 해외여행 스케줄을 짜지 않을 수가 없다. 생각해보면 젊은 시절 꽤 열정적으로 여행을 다녔었는데, 더 늦.. 2023. 4. 25.
[기업] 럭셔리 컬렉션의 후계자를 찾는, LVMH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Louis Vuitton Moët Hennessy) 그룹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회장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2022년 말 세계 1위 부호로 꼽혔으며, 2023년 4월 19일 현재 약 276조 원의 부를 소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는 킬러 본능과 정교함으로 경쟁 명품회사들을 기업사냥하고 여러 세대의 패션 디자이너들을 육성해 프랑스 시가총액 1위(약 636조 원)의 LVMH를 구축하였다. 이 과정에서 경쟁자들로부터 얻은 별명이 캐시미어를 입은 늑대이다. 2023년 4월 아르노가 자녀들을 상대로 럭셔리제국을 이끌 후계자 선정 오디션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아르노는 2023년 3월 그룹 최고경영진의 은퇴나이를 기존 75세에서 80세로 올렸.. 2023. 4. 23.
[국가/유럽] 영원한 제국을 꿈꾸는 형제들, 이탈리아 1923년 2월 11일 이탈리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파시스트(fascist) 정부는 이탈리아 언어·문화를 외국의 영향으로부터 보존·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외국어 사용금지 정책을 시행했다. 당시 파시스트 정부는 고대 로마제국의 영광스러운 후예들이 야만적인 외국어를 사용해서는 안되며, 심지어 간판에서도 외국어를 방출했다. 이후 2차 세계대전 중 외국어 사용에 대한 처벌은 더욱 강력해지면서 1940년에는 최고 6개월 징역형까지 선고가 가능했으며, 특히 영어·프랑스어 사용은 반역죄로 간주했다. 반복될까 우려되는 역사, 이탈리아 그로부터 100년이 흐른 2023년 3월 31일 집권당인 이탈리아의 형제들(FdI, Fratelli d'Italia) 소속의 하원 부의장은 이탈리아어의 진흥·보호를 위한 지침을 담은 법.. 2023. 4. 2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