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술자리로 호프집을 가면, 부하직원이 편의점에서 땅콩을 따로 사올 정도로 땅콩매니아다. 항상 집에는 볶은 땅콩이 간식으로 준비되어 있으며, 개인적으로 강한 로스팅을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현생 최고의 맛이라고 꼽는 볶은 땅콩은 전자레인지로 3~5분 돌린 것인데, 태워지기 직전의 오일리한 땅콩 맛이 일품이다. 한번 돌린 후에는 집안에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하니, 가족들의 민원이 있을 수도 있다. 파이브가이즈에서 먹은 땅콩은 전형적인 짭짤한 미국식 땅콩으로, 항공기에서 서비스로 제공하는 땅콩이 떠올랐다. 물론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땅콩의 원산지는 열대 아메리카 지역(브라질·페루 근처)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인도가 전 세계 생산량의 35%를 재배하고 있다. 중국은 청나라 중기에 미국으로부터 구황작물(감자·땅콩 등)이 유입되었는데, 단백질·비타인이 풍부한 구황작물은 농업생산량 증가와 함께 인구를 급증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오늘날 고급 중식집에서는 식전에 땅콩을 제공하는 곳이 많은데, 이는 식전 땅콩을 즐기던 청나라 상류층 잔치문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로 들어 온, 미국 버거
2008년 역삼동 근처에서 영어학원을 다녔었는데, 회사에서 복지로 영어학원비를 지원해줬었다. 당시 한 남성 강사가 인앤아웃 버거를 입에서 침이 마를 정도로 극찬했었는데, 캘리포니아 출신이라서 인앤아웃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했었다. <미국 3대 버거> 알려진 햄버거 브랜드는 다음과 같다.
인앤아웃(In-N-Out) : 서부(캘리포니아)
쉐이크쉑버거(Shake Shack) : 동부(뉴욕)
파이브가이즈(Five Guys) : 전역
쉐이크쉑버거(쉑쉑버거)가 국내에 들어 오기 전만 하더라도 버거킹의 퀄리티에 만족해야 했고, 나름 롯데리아나 맥도날드 만의 대중적인 맛도 나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쉑쉑버거·파이브가이즈가 기존의 수제버거에 비해 월등한 맛과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굳이 수제버거를 먹어야 한다면 쉑쉑버거·파이브가이즈를 먹곤 한다. 2015년 12월 SPC그룹은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 인터내셔널>과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후, 2016년 7월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오픈했다. SPC그룹은 쉑쉑버거의 아시아 시장(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진출을 주도하고 있다. 2022년 <에프지코리아>는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국내 사업권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 6월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오픈했다. 에프지코리아는 한화갤러리아 자회사로, 파이브가이즈의 일본시장 진출도 주도하고 있다. 어째 SPC와 한화가 펼치는 전략이 비슷해 보인다.
파이브가이즈는 냉동식재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매장에서 직접 손질한 감자를 보드워크 스타일로 땅콩기름에 2번 튀긴다고 한다. 보드워크(Boardwalk)는 미국 동부 해변가에 위치한 목조 산책로로, 산책 도중에 먹는 간식으로 튀김(특히 감자튀김)이 인기가 많았다. 이전 글 <본능적으로 중독되는, 러닝>에서 대학졸업 후에 마이애미 비치에 깔린 데크에서 러닝을 하곤 했다고 언급했는데, 그 데크가 보드워키였다.

파이브가이즈의 특징은 껍질 있는 땅콩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것인데, 박스(내지 포대)에서 땅콩을 원하는 만큼 담는다. 파이브가이즈에서 제공하는 땅콩은 희안하게 땅콩껍질과 그 속에 골고루 소금기가 묻어 있는데, 이는 껍질째 소금물에 절인 후 로스팅하기 때문이다.
'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법] 회사손실에 대한 책임, 구상 (0) | 2026.09.16 |
|---|---|
| [부동산] 양극화되는, 농지 (1) | 2026.09.10 |
| [역사] 젊은 인재풀, 화랑도 (0) | 2026.09.09 |
| [기술] 운전대 없는 차, 사이버캡 (0) | 2026.09.06 |
| [사회] 개인이 아니 사회문제, 묻지마 (1) | 2026.09.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