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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금융투자

[금융] 비은행 건전성, NCR

by Spacewizard 2026.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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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본비율(NCR, Net Capital Ratio)은 비은행금융사(증권사·운용사·부동산신탁사 등)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을 위해 자금을 조달·운용하는 과정에서 재무건전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데 활용된다. NCR이 높을수록 그만큼 재무상태가 좋다고 볼 수 있다. 1997년 도입된 영업용순자본비율(구NCR)은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백분율이다.

 

영업용순자본 : 신속히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자기자본 - 고정자산)

총위험액 : 자산별 위험가중치 적용(시장위험액·기초위험액)

     시장위험액 : 보유자산의 가격변동이나 거래자의 파산으로 인해 입을 수 있는 손실

     기초위험액 : 고정적으로 소요되는 비용

 

구NCR이 150% 미만으로 내려갈 경우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를 받으며, 일정기간 내에 개선되지 않으면 영업정지가 내려진다. 2016년 순자본비율(신NCR)이 도입되면서, 현재는 신NCR·구NCR이 공존하고 있다. 

 

구NCR : 운용사·신탁사

신NCR : 증권사

 

신NCR은 구NCR의 분모값(총위험액)이 분자값으로 전환되었다.

 

구NCR = 영업용순자본 / 총위험액

신NCR = [영업용순자본 - 총위험액] / 업무단위별 필요유지 자기자본

 

변경된 산식에 맞춰 적기시정조치 수준도 완화되면서, 구NCR과 비교하여 우호적인 수치를 보여준다. 증권사는 높은 신NCR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구NCR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는 현실적인 위험관리·신용평가와 연관있다. 신용평가사는 여전히 구NCR에 기초하여 신용등급을 평가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신NCR이 총위험액을 분모에서 분자로 전환했고 분모가 상수로 고정됨으로써 위험액의 절대값을 적절히 판단하지 못한다고 시각이 깔려있다. 즉 신NCR은 자본규모가 클수록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부동산금융의 뇌관, 비대해진 ABCP

 

현재 증권사가 취급하는 부동산PF에 있어서, 대출 형태의 공급자금은 NCR위험값 100% 차감하는 반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Asset Backed Commercial Paper) 형태는 18%만 차감된다. 이러한 규제차익 틈을 타고, 자금여력이 부족한 중소형증권사들이 브릿지론·중순위·후순위 등 고위험PF를 ABCP 방식(매입확약·지급보증·채무인수)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이러한 규제틈새를 이용하여 신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전형적인 금융회사들의 전략이었다. 

 

이전 글 <금리와 인플레에 무너진 다리, 브릿지론>에서 현행법상 부동산신탁는 수탁재산에 대하여 손실보전이나 이익보장을 해서는 안되지만, 책준관토에서의 책임준공확약은 신탁업자 본인의 채무에 해당하며, 수탁재산의 손실을 직접 보전하는 것이 아니므로 위법사항이 아니라고 언급했었다. 부동산신탁업계도 이러한 점을 활용하여 책준관토라는 신상품을 만들어 수년 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기자본 대비 무리한 사업추진은 회사의 재무위험과 더 나아가 시장위험까지 확대시켜 왔고, 그 이면에서는 횡령·배임 등의 모럴해저드도 불거져 나왔다. 이에 더하여 2019년 12월 폐지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부동산대출에 대한 신용위험 특례>가 PF-ABCP 발행량은 급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 전까지 종투사는 일반 증권사와 달리 PF대출에 대한 NCR위험값을 18%만 차감하는 특례가 있었지만, 이 특례의 폐지로 인해 종투사가 위험값이 낮은 PF-ABCP로 몰리면서 자유동화시장의 규모가 한 단계 커졌던 것이다. 참고로 2023년 6월 현재 총 9개 대형증권사(한투·삼성·NH·KB·미래에셋·신한·메리츠·하나·키움)가 종투사로 지정받아서 PBS(Prime Brokerage Service)업무와 기업신용공여를 수행하고 있다. 2017년 11월 5개 종투사(한투·삼성·NH·KB·미래에셋)이 초대형IB로 지정받았으며, 이 중 4개사(한투·NH·KB·미래에셋)가 순차적으로 발행어음 인가를 받았다.

 

신NCR이 도입된 배경에는 대형증권사를 육성하기 위한 인수합병과 해외진출 등의 규제를 완화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하지만 자본여력이 있는 대형증권사가 하이리스크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수록, 상대적으로 구NCR이 더 가파르게 낮아지는 모순에 갇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모순적인 결과는 신NCR을 도입한 취지와는 맞지 않았다. 하지만 상승된 물가에 맟춰 빠르게 인상된 금리와 이로 인해 부실화된 위험자산모험자본 공급채널인 증권사를 비롯하여 운용사·부동산신탁사까지 위기감에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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