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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개인이 아니 사회문제, 묻지마

by Spacewizard 2026.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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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침공을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만시민들은 전쟁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평화가 오래 지속되면 관성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은 있을 수 있으며, 한국전쟁 휴전 이후 70년이 넘어가는 한국도 그런 면에서는 마찬가지다. 2020년대 들어 안전지대로 분류되는 상업지구에서 몇 건의 <테러형 무차별 범죄(묻지마 범죄)>가 발생하면서, 무방비 상태의 시민들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 SNS의 보편화로 범인옹호 여론이 확산되거나 모방범죄를 암시하는 협상성 게시물을 전파되는 속도도 빠르다. 묻지마 범죄는 개인의 문제(일탈·정신질환 등)을 넘어, 현대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왜곡된 심리가 결합하여 나타난 복합적인 현상일 수 있다. 사회적 배경으로는 사회적 외톨이 증가, 양극화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심화, 정신진환 방치, 인터넷을 통한 모방범죄 확산을 들 수 있다.

 

2025년 12월 타이베이(대만) 칼부림 사건은 대만사회의 안전불감증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는데, 가해자(장원)가 연막탄을 터트리는 와중에도 대만시민들은 심각성을 크게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평소 서바이벌게임을 즐겼던 가해자는 타이베이 중앙역 지하통로와 인근 쇼핑가에서 연막탄을 터트린 후, 무차별적 칼부림으로 총 13명의 사상자(사망 2, 부상 11)이 나왔다. 가해자를 저지하려던 시민(50대 남성, 오토바이 운전자 등)도 사망했다.  부상자 중 1명이 HIV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보건당국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현장에서 칼에 찔리거나 피가 묻은 시민들에게 2차 감염 가능성에 대비하여 긴급검사를 권고했다. 가해자는 경찰에 쫓겨 건물 6층 옥상으로 올라간 후, 출구전략(도주계획)이 틀어지면서 6층에서 추락사했다. 애초 도주가 용이한 혼잡한 공간을 범행공간을 삼았지만, 범행 후 인근 건물옥상까지 추격을 받을지는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범행 전에 불에 탄 가해자의 아이패드의 온라인 활동기록에 따르면, 이미 2달 전부터 방화를 계획하면서 화염병 제조기술을 독학으로 익혔다고 한다. 또한 무차별 살인에 관한 검색기록이 남겨진 것으로 보아 모방범죄로 추정되는데, 특히 2014년 정제가 저지른 범죄와 유사점이 많았다고 한다. 정제는 운행 중인 타이베이 지하철 내에서 총격으로 26명의 사상자(사망 4, 부상 24)가 냈는데, 정제는 범행 후 출구전략을 세우지 않았다. 오로지 많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 목적이었고, 이를 위해 역간 이동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플랫폼을 물색했다. 최종 범행장소는 룽산사역·장쯔추이역 사이(이동시간 3분 46초)였다. 범행 후 2년이 지난 2016년 정제의 사형이 집행되었다. 장원·정제는 모두 은둔형 외톨이로,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불특정 다수를 노린 묻지마 범죄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2023년 국내에서는 불과 13일 사이에 2건이 테러형 묻지마 범죄가 발생했었다. 2023년 7월 21일 오후 2시경 신림역(관악구) 인근 골목에서 칼부림으로 인해 총 4명의 사상자(사망 1, 중상 3명)가 발생했다. 범행대상은 가해자와 비슷한 또래의 젊은 남성이었는데, 가해자는 불우한 환경과 작은 키 등으로 또래남성에 대한 열등감·분노가 쌓인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가해자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최종확정되었다.

 

13일이 지난 2023년 8월 3일 서현역(분당구) 인근에서 차량돌진·칼부림으로 인해 총 14명의 사상자(사망 2, 중상 12)가 발생했다. 가해자는 과거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적이 있었으나, 범행 3년 전부터 치료·약물복용을 완전히 중단한 상태였다고 한다. 가해자는 누군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피해망상을 주장했지만, 범행 전에 심신미약 감형을 검색한 사실이 있었다고 한다. 가해자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최종확정되었고,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4.4억원 가량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적절한 정신과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 가해자 부모의 책임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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