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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건강] 매화꽃 모양의 독, 매독

by Spacewizard 2026.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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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들어 일본에서 매독환자가 급증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매독(梅毒, 매화꽃 모양의 독)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600만 명 이상이 감염되는 흔한 성병으로, 트레포네마 팔리둠(Treponema pallidum)이라는 나선형 세균에 의해 감염된다고 한다.

 

매독은 신대륙에서 낙타과 동물(라마·알카파 등)과의 수간으로 생겨났으며, 콜롬버스 일행에 의해 구대륙으로 건너 왔다고 전해진다. 짝짓기가 어려운 라마를 위해 인간이 개입했고, 이 과정에서 목동이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잉카제국에서도 라마 짝짓기 보조를 강력하게 단속했다고 한다. 기혼남만이 라마의 짝짓기를 보조할 수 있었으며, 이 때 동반한 부인이 암컷 라마를 관리해야 했다. 미혼남이 라마를 집에서 기르는 것은 금지되었으며, 라마와 수간으로 생식기 질병에 걸린 남성은 사형에 처해졌다. 하지만 수간설은 입증된 사실이라기 보다는, 역사적·민속적 신화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구대륙에서는 신대륙 원주민의 기이하고도 신비로운 풍습 하나를 과장한 것은 아닐까. 아니면 성병의 책임을 신대륙에 전가시키려는 의도였던지. 과학적으로는 트레포네마 팔리둠은 인간전용 병원체이며, 낙타과 동물이 감염되는 트레포네마 균주와는 종이 다르다고 한다.

 

매독은 증상이 없거나, 있더라도 금방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서 자칫 확산성이 큰 질병이다. 방치된 매독은 뇌·심장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임산부는 유산의 위험이 있다. 1기 매독은 성기 주변에 병명처럼 매화꽃 모양의 병변이 나타나는데, 10~30일 가량 잠복 후에 통증 없는 궤양을 만드는 것이다. 2기는 균혈증(혈액에 세균이 들어있는 상태)으로 진행되며, 발열과 함께 전신(특히 손바닥·발바닥)에 발진이 생긴다. 2기 환자의 40% 가량은 무증상이지만, 관절통·급성뇌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1·2기 매독을 방치할 경우, 30% 가량이 3기로 발전한다. 3기는 수십 년에 걸처 서서히 진행되며, 혈관 축소와 중추신경 침범 등 심각한 합병증이 유발하기도 한다.

 

매독환자와의 성관계를 통한 감염확율을 60% 이상이지만, 매독균에 감염된 부위를 밀접 접촉하거나 수혈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매독은 콘돔으로 100% 막을 수는 없는데, 파트너 감염을 막기 위해 성관계를 아예 갖지 않는 것이 좋다. 매독은 항생제(페니실린)로 치료할 수 있다. 후기 잠복매독도 중추신경계 침범이 없다면, 3주 동안 주 1회 페니실린 주사로 치료할 수 있다. 페니실린 보급으로 급감했던 매독이 2020년 전후로 급증한 배경에는 온라인을 통한 불특정 다수와의 성관계 증가가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를 통제할 수 있는가이다. 또한 잊혀졌던 질병이었던 만큼, 충분한 임상과 전문지식을 가진 의료진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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