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이후 최근 3년(2023~2025년)이 전국 연평균 기온 1~3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장기적인 고온·폭염 추세를 반영한고 있다고 생각된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하게 확대·정체하면서 폭염일수가 늘고,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이상고온·열대야도 빈번해졌다. 특히 7월에는 무더위와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높은 습도의 더위가 두드러졌다. 몇 년 동안 인상 깊은 기상현상 중 하나가 스콜인데, 정말 자주 발생한다. 스콜(squall)은 짧은 시간(10~20분) 동안 강한 소나기와 강풍·뇌우·우박을 동반하는 현상으로, 급격히 약화되는 특성이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풍속이 초속 11m/s 이상으로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전국 연평균 기온은 2024년이 가장 높았지만, 여름철(6~8월) 기온은 2025년이 약 25.7℃로 가장 높았다고 한다. 낮은 물론 밤에도 더위가 가시질 않았는데, 2025년 전국 열대야 평균일수(16.4일)는 평년(6.6일) 대비 2배 이상이었다. 서울 기준으로는 46일의 열대야가 관측되었다. 열대야는 야간 최저기온(18시~익일 09시)이 25℃ 이상인 날로, 수면·건강에 큰 부담을 주는 기후현상이다. 1980년대 단독주택이 밀집된 동네에서는 여름밤 집 앞 바닥에서 돛자리를 깔고 놀았던(심지어 잤던) 추억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2020년대 여름밤은 더 이상 추억이 아닌, 삶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키는 악몽이다.
남자라는 잊을 수 없는 날짜가 있는데, 군대에 입대한 날이다. 1999년 8월 5일 논산 연무대(육군훈련소)에 입대했는데, 땡볕의 연병장에서 부모님·외사촌형과 작별인사한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야간 불침번을 서면서 느낀 부분이 있는데, 8월 20일경 밤바람이 상당히 차가웠다. 어머님은 매년 8월 15일이 지나면, 더위가 한풀 꺾인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일반적으로 7월 중반부터 시작되는 폭염은 8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루다가, 서서히 식으면서 9월 초까지 낮 30℃ 내외의 늦더위가 이어진다.
2025년 여름이 더웠다고 하지만, 공식적인 낮 최고기온이 40℃를 넘기지 못했다고 한다. 이전 글에서 40℃를 가볍게 넘기는 유럽 전역의 무더위를 언급했는데, 남의 일이 아니다. 2025년 온열질환자 수는 4,460명으로, 이 중에서 2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온환경에서의 건강상태는 열사병 위험에 놓이게 된다. 힘이 없이 어지럽거나 메스꺼우며 땀을 과도하게 흘린다면, 열탈진·열경련 단계일 가능성이 있다. 실제 구토를 하거나 이유없이 쥐·경련이 일어날 수도 있다. 실제 얼마 전에 지하철에서 한 여성이 119에 실려가는 모습을 봤는데, 탈진한 상태에서 구토를 한 흔적이 있었다. 노약자는 특히 여름철 햇볕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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