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업무출장 차원에서 방글라데시를 찾았는데, 4일 동안 매우 심심했다고 한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술은 거의 먹지 않는 탓에 술을 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는 이슬람 문화가 주류이며, 주민 다수가 무슬림이다. 가족·공동체 중심의 생활과 음식·축제·음악이 강한 정체성을 이루며, 술 대신 차와 단 음식(음료 포함)이 주로 먹는다. 쌀과 생선(특히 민물생선)이 매우 중요한 식재료이며, 매운맛과 향신료를 즐긴다. 인도와는 약간 다른 벵골식 레시피가 있다고 한다. 인도처럼 오른손을 이용하는 식사문화가 남아 있다.
방글라데시는 고대 갠지스·브라마푸트라 강 유역의 충적평야에 형성된 벵갈 문화권의 동부에 속한다. 벵갈은 남아시아 벵골(Bengal) 지역명에서 유래한 것이라 하며, 고대 방가(Vanga)왕국과 연관있다. 방글라데시(Bangladesh)는 벵갈과 데시(desh, 나라·땅)의 합성어이다. 다카(Dhaka)는 방글라데시의 수도(인구 2,100만명 수준)로, 전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이다. 다카는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교통혼잡과 주거문제 등에 직면한 상황이며, 그 주변에서 진행 중인 신도시사업은 다음과 같다.
푸르바찰(Purbachal) : 다카 동부
졸샤하르(Jolshahhar) : 다카 북부
다카 북부의 계획도시 우타라(Uttara)를 확장하려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많은 한국기업들도 방글라데시 인프라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시티 및 교통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파키스탄의 동쪽, 방글라데시
6세기 이전까지 불교·힌두 문화가 번성하다가, 8세기 팔라왕조 들어 불교의 후원으로 대승·밀교를 발전시켰다. 하지만 12세기 세나왕조는 힌두브라만 중심의 질서를 강화하면서 불교세력은 약화된다. 14세기 벵갈술탄국이 성립되면서 이슬람이 크게 확산되었고, 무역(면직물·비단·향신료)와 농업이 활성화된다.
16세기 벵갈은 무굴제국 내에서 부유한 속주로 성장하게 되는데, 17세기 다카는 머슬린 생산·수출 중심지가 되었다. 머슬린(muslin)은 면사를 느슨하게 꼬아서 속이 비칠 정도로 얇게 평적으로 짠 직물로, 모사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17세기 유럽은 벵갈산 머슬린을 수입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이라크 모술(Mosul)에서 온 직물로 생각하여 머슬린이라 불렀다. 프랑스 혁명 이후 19세기 초 유럽에서는 슬림한 패션이 유행하면서, 여성들은 속옷을 입지 않기도 했으며, 옷감은 머슬린을 사용했다. 머슬린 드레스에 물을 뿌리면 옷이 몸에 밀착되면서 몸매가 드러나기도 했는데, 겨울이면 젖은 드레스로 인한 폐렴환자가 증가했다. 이 때의 폐렴을 머슬린병(muslin disease)라고 불렀다.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사치금지법을 제정되면서, 한 사람이 치장하는 옷·장신구의 무게를 최대 3.5kg으로 제한했다. 프랑스 혁명 이후 의복은 고대 그리스·로마 스타일이 유행했는데, 하이웨이스트와 아래로 길게 늘어뜨린 드레스 형태였다.
18세기 중엽 무굴제국 쇠락과 함께 나와브(지역지배자)들의 자율성이 증대되었는데, 1757년 플라시 전투 이후 벵갈은 동인도회사(영국)의 지배를 받게 된다. 1905년 영국이 통치편의를 위해 벵갈을 동·서로 분할했으나, 반대운동이 일어나면서 1911 분할은 취소되었다. 분할은 종교·지역 갈등을 심화시켰고, 이는 이후 정치적 분열의 배경이 되었다.
1947년 영국이 인도에서 철수하면서 인도·파키스탄이 분리되었고, 벵골의 동부는 동파키스탄이 되었다. 하지만 동파키스탄은 서파키스탄(현 파키스탄)에 비해 큰 차별(언어·문화·경제·정치)을 겪으면서, 동파키스탄에서는 벵골어와 자치를 둘러싼 민족운동이 강해졌다. 1971년 파키스탄군의 강경진압을 계기로 독립전쟁이 벌어졌고, 그 해 12월 방글라데시가 독립했다. 1972년 헌법으로 의회민주주의가 출범했지만, 1975년 지도자(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가 피살되면서, 쿠데타와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이후 군사정권이 지속되면서 정치불안은 지속되었지만, 방직·의류 산업과 인구증가로 성장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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