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들어 삼전닉스(삼성전자·하이닉스)의 성과급 규모가 사회적 이슈를 불러 왔는데, 이는 이미 수년 전에 대만에서 나타난 TSMC 효과와 유사하다고 생각된다. TSMC 직원의 1인당 성과급 규모는 매우 컸으며, 평균연봉도 대만의 평균임금 대비 N배 수준이다. 고임금 근로소득자의 증가는 주택구매력(실수요·유동성)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개인의 소비 증대 외에 세수(근로소득세) 증대에 따른 재정 확대가 기여하는 측면이 크며, 진보정부에서는 통화량이 상대적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TSMC의 주가 급등과 성과급 지급은 대만의 특정도시(신주·가오슝·타이난) 주택수요·기대심리를 자극했고, 그 결과 주택가격 급등과 함께 주거비 부담과 양극화(자산격차)를 심화시켰다. 신주는 TSMC 본사가 위치한 도시로, 2020년대 들어 5년 동안 주택가격이 평균 2배 가량 상승했다고 한다. 타이페이(대만 수도) 보다는 산업도시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TSMC의 성공은 대만경제 전반에서는 호재였지만, 특정지역에서는 주거불평등과 지역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지 1년도 되지 않아, 부동산 규제의 부작용으로 역대급 동반상승(매매·전세·월세)이 나타나고 있다. 보통 동반상승은 구조적 문제(공급부족)을 바탕으로 나타나기에, 향후 수년 동안 서울·수도권의 주택가격 상승은 기본값이 되었다. 여기에 삼전닉스 주가상승과 막대한 성과급은 말 그대로 불 위의 기름으로 작용하게 생겼다.
TSMC 효과를 감안하면, 삼전닉스 효과는 경기남부 반도체 벨트(용인·화성·동탄·평택·이천 등) 주택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공장 배후의 베드타운(동탄·영통·수지·판교 등)도 통근권(셔세권)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다. 물론 대만과 달리, 서울 주택가격이 상승폭이 더 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통근권 내의 서울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수 있고, 일부 자산을 구축한 삼전닉스 직원들은 서울 핵심지로의 갈아타기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역 양극화 심화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큰 숙제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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