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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건강] 남자의 미네랄, 아연

by Spacewizard 2026.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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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파라켈수스(Paracelsus, 스위스 연금술사)는 용광로에 생긴 아연 결정이 뾰족한 가시·톱니처럼 생긴 것을 보고, 독일어 Zinke(갈래·톱니)에서 아연(Zinc)를 따왔다는 설이 있다. 아연(亞鉛, 납와 유사한 금속)은 일본어 아엔(あえん)을 그대로 읽은 것이다. 아연은 남자의 미네랄로 인식되고 있지만, 면역기능·신진대사에도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한다. 아연은 전립선·정소·정액·정자에 많이 들어있는데, 전립선에서의 성호르몬의 합성에 관여하고 정자의 생산·활동성에도 도움을 준다. 전립선 비대증과 성욕감퇴를 예방하기 위해 적정량의 아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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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을 잔뜩 머금은, 은행나무

 

은행나무와 아연의 영어표기가 유사하다는 느낌은 항상 받아 왔다. 은행나무(Ginkgo)는 17세기 엥겔베르트 캠퍼(Engelbert Kaempfer, 독일의사)의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1691년 에도 막부가 은행나무를 서양에 최초로 소개하면서, 긴난(銀楠, ginnan) 내지 긴쿄(銀杏, ginkyo)가 불렀다. 캠퍼가 杏(행)을 쿄(kyo)로 잘못 읽고 철자를 Ginkgo로 표기했고, 린네(Carl Linnaeus)가 이를 학명 속명으로 채택하면서 고착화되었다.

 

그렇다고 은행나무가 아연과 아주 무관하지도 않은데, 은행나무는 아연 흡수·축적 능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은행종자의 배젖은 다양하고 풍부한 미네랄(철분·마그네슘·칼슘·아연)을 함유하고 있어 영양소로 평가받으며, 뿌리에서 토양 속 아연을 흡수하여 잎·줄기·열매에 축적한다. 가로수 은행나무는 차량 배기가스에 포함된 아연을 흡착하면서 대기정화에 기여하지만, 중금속(납·카드뮴 등) 오염이 심하여 절대 섭취를 금한다. 은행잎(Ginkgo biloba)에는 아연 외 플라보노이드도 풍부하여, 혈행개선·항산화·기억력 보충제로 사용된다. 하지만 아직 은행잎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빌로바(biloba)는 라틴어 빌로바테(bilobate, 두 갈래로 갈라진)에서 유래되었다.

 

아연 결핍이 가져 올, 치매

 

인체 내에서는 아연이 구리보다 8~10배 가량 많다. 구리의 75%는 간에 축적되는 반면, 아연은 근육·뼈·피부에 집중된다. 체내에서 구리 대비 아연의 상대적 비중이 감소할수록, 치매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치매 기전과 연관된 미네랄은 다음과 같다.

 

구리·아연·마그네슘·셀레늄·글루타치온

 

치매·파킨슨·루게릭병 환자의 뇌에는 공통적으로 중금속(특히 수은)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비타민E·아연이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호전시킬 수 있으며, 독성물질에 의한 제3형 알츠하이머병에서 낮은 수준(기준치의 절반 이하)의 아연수치가 나타난다고 한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체내 아연수치가 감소하며, 낮은 아연수치는 독성미네랄(중금속 포함)에 대한 민감도를 높인다. 체내에서 독성미네랄을 줄이는 작용이 간에서 일어나는데, 필수미네랄이 반드시 필요하다. 간해독은 2차례에 걸쳐 일어나는데, 1차 해독에는 비타민B·C와 미네랄(마그네슘·아연 등)이 요구된다. 비타민B군·미네랄의 부족은 여러 중금속의 축적을 가져온다.

 

생선이 클수록, 수은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갑각류·장어 등은 수은 자체는 낮은 편이나, BMAA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BMAA(β-N-methylamino-L-alanine)은 알츠하이머·루게릭병 유발요인으로 의심되는 신경독소로, 시안오박테리아(남조류)에서 생성되어 먹이사슬 통해 생선·갑각류에 축적된다. 뇌신경 환자들은 해산물(해조류 제외) 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건강체는 해산물 섭취를 딱히 주의할 필요는 없지만, 일주일에 2회 이상 먹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과거 충치치료의 충전재로 사용되던 아말감(수은)은 레진으로 대체되었다.

 

호흡기 건강과 관련있는, 아연

 

아연은 면역체계에서 핵심적인 미네랄로, 결핍 시에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급감한다. 아연은 흉선(T세포) 재생을 촉진시키고, 세포성 면역(NK세포·T세포)을 강화한다. 항체를 생성하며, 항산화·항염증 효과가 있다. 결국 아연 결핍은 감염(특히 호흡기)에 취약하며, 만성염증에 따른 아토피·천식의 위험을 높인다. 또한 상처치유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적정량의 아연이 필요하다.

아연은 호흡기 상피 보호과 염증 억제에 관여하며, 결핍 시에는 잦은 감염과 천명을 발생시킬 수 있다. 가래가 섞인 기침이나 천명(숨을 쌕쌕거림)을 않는 소아의 40% 가량이 아연 결핍이라는 연구결과도 있고, 아연 결핍이 T세포 불균형(Th1/Th2)에 의한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면서 기도염증·천식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매년 11~12월과 2~3월에 숨 쉬기가 어려운 시기가 있고, 나이가 들수록 점차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 어릴 적부터 비염·천식기가 있었고 그저 환절기겠거니 여겨왔지만, 왠지 아연 부족으로 인한 현상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이전 글 <현대인의 결핍, 마그네슘>에서 마그네슘은 아미노산과 결합하여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데, 이를 킬레이트 마그네슘이라고 언급했었다. 킬레이트 아연도 위장 자극이 적어지고 흡수율이 높인다. 킬레이트 아연의 종류와 결합물질은 다음과 같으며, 모두 생체이용률이 40% 이상(산화아연 20% 미만)이다.


비스글리시네이트(글리신 2개) : 위장자극이 적고 피부건강에 적합
피콜리네이트(피콜린산) : 장 흡수 효율과 혈중농도 향상

모노메티오닌(메티오닌) : 항산화 효과, 면역 지원
아스파르트산(아스파르트산) : 근육 회복

 

글루코네이트(글루코산)의 생체이용률은 15~30% 수준으로, 산화아연보다 흡수가 좋지만 킬레이트보다는 덜 효율적이다. 하루 권장량은 15mg 수준이며, 건강(면역·피부) 강화 목적으로는 20~25mg(상한 40)까지 복용할 수 있다. 체내 아연이 과다할 경우, 구리의 흡수를 방해하여 메스꺼움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가급적 구리·아연 복합제를 구매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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