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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도시

[국가] 4번의 올림픽, 이탈리아

by Spacewizard 2026.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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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이탈리아(밀라노·코르티나)에서 동계올림픽가 진행 중인데, 올림픽 최초의 복수도시 분산 개최 케이스이다. 이탈리아는 지금까지 총 4번의 올림픽(하계 1, 동계 3)을 치렀다.

 

1956년(제7회 동계) : 코르티나담페초
1960년(제17회 하계) : 로마
2006년(제20회 동계) : 토리노
2026년(제25회 동계) :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토리노는 피에몬테주 알프스 기슭 산업도시이며, 밀라노는 이탈리아 북부의 패션·경제 중심지이다. 밀라노는 코르티나와 420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스타디오 올림피코(Stadio Olimpico)는 로마의 주경기장으로, AS로마와 SS라치오의 홈구장(더비전)이다. 또한 1960년 로마 올림픽의 개·폐회식과 1990년 월드컵 및 2009년 챔피언스리그의 결승전이 열리기도 했다. 1930년대 무솔리니 정권의 포로 무솔리니 프로젝트 일환으로 착공한 이후, 경기장명은 다음과 같이 변경되었다.

 

스타디오 데이 치프레씨(Stadio dei Cipressi) : 초창기

스타디오 데이 첸토밀라(Stadio dei Centomila) : 1953년 경기장 확장공사(10만명 수용)

스타디오 올림피코 : 1960년 하계올림픽 주경기장 이후

 

포로 무솔리니(Foro Mussolini)는 무솔리니가 신로마제국 >부흥을 위해 로마 북서부에 건설한 스포츠·체육 단지 프로젝트로, 파시즘 이념의 대중선전을 위한 상징물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이탈리아어 포로(foro)는 고대 로마시대의 공공장소(중심광장·시장·재판소 등)을 의미하는 라틴어 포룸(forum)에서 유래되었는데, 무솔리니는 신로마의 신황제를 자처한 것으로 보인다. 1928년 국가체육학교(현 트레포메 경기장)와 함께 스타디오 데이 치프레씨를 착공했으며, 극단적인 파시즘 건축물(대리석 오벨리스크 등)을 구축했다. 1946년 포로 이탈리코(Foro Italico)로 개명되면서, 유지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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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유적을 활용했던 올림픽, 로마

 

로마 올림픽은 총 34개 경기장 중 일부를 다음의 고대유적과 연관시켰는데, 이는 고대-근대 간의 올림픽 연결성을 상징했다.

 

카라칼라 욕장(Baths of Caracalla) : 체조

막센티우스 바실리카(Basilica of Maxentius) : 레슬링

비아 아피아(Via Appian) : 마라톤 일부

비아 카시아(Via Cassia) : 사이클

 

4세기 초반 세워진 카라칼라 목욕탕은 1,600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 목욕시설이었고, 막센티우스 바실리카는 법정건물이었다. 바실리카(Basilica)는 BC 2세기부터 포룸 근처에 세워진 직사각형 다목적 공공건물(법정·시장·집회장 등)로, 4세기 콘스탄티누스 대제 이후 바실리카 양식이 기독교 성당으로 재해석되었다. 오늘날 바실리카는 가톨릭에서 특별한 성당을 의미힌다.

 

아피아 가도는 BC 312년 건설되었으며, 비아 카시아는 BC 2세기 전반에 완성되었다. ​비아 카시아는 고대로마와 에트루리아·토스카나 지역을 북쪽으로 잇던 콘술라리스 도로로,존 에트루리아 도로들을 정비·연결하면서 완성되었다. 콘술라리스 도로(Viae Consulares, 콘술도로)는 고대 로마에서 집정관(내지 고위 공직자)가 주도하여 건설·관리한 간선도로로, 로마 포룸에서 출발해 제국 전역으로 뻗었다. 카시아(Cassia)는 카시우스 롱기누스(Cassius Longinus) 집안의 공직자(검열관·집정관) 중 한 명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카시우스 가문은 BC 3세기부터 로마 정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귀족가문이다.

 

콘술(Consul, 집정관)은 고대 로마공화정(BC 509~27)의 최고위 관직(행정·군사·사법·외교) 으로, 왕정이 폐지된 후 왕권을 대체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매년 센투리아 민회에서 선출된 2명이 임기(1년) 동안 국가를 공동통치했으며, 이들은 1달씩 교대로 의장권을 행사했다. 또한 비토(veto, 거부권)을 통해 권력집중을 막았다. 파스케스를 싣은 리라(전차)로 행진했으며, BC 367년 파트리키(귀족)에서 플레브스(평민)에게도 관직이 개방되었다. 제정시대에는 명예직이 되면서, 1년에 수십명이 선출되기도 했다.

 

콘스탄티누스 궁전 아치(Arch of Constantine)는 로마 올림픽 마라톤 결승지점으로 활용되었는데, 콜로세움 바로 옆에 위치한 3개의 아치 개선문이다. 312년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밀비오 다리 전투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설치한 로마 최대의 개선문이다. 1941년 무솔리니 정권은 콘스탄티누스 궁전 아치를 파시즘 선전장소로 활용하기도 했는데, 병사 퍼레이드 과정에서 횃불조명을 통해 개선문의 웅장함을 강조했다고 한다.

 

돌로미티의 고급 휴양지, 코르티나


​코르티나 담페초(Cortina d’Ampezzo, 암페초 계곡의 내 분지)는 알프스 돌로미티 산맥(The Dolomites)에 위치한 고급 스키·리조트 휴양도시(인구 0.6만명 규모)로, 해발 1.2km 가량의 보이테강(Boite) 상류에 위치했다. 암페초 계곡(Val d'Ampezzo)은 보이테강 상류 분지 전체를 가리키는 지명으로, 라틴어 암플리티움(Amplitium, 넓은 곳)에서 유래되었다. 중세까지 코르티나 담페초는 암페초(Ampezzo)로 불렸는데, 중세 아키릴레아 총대주교령과 신성로마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이후 1420년 베네치아공화국을 거쳐, 1508년 합스부르크 제국으로 넘어갔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후, 암페초는 이탈리아에 합병(벨루노 편입)되면서 코르티나 담페초로 지명변경되었다. 코르티나는 라틴어 쿠르티스(Curtis, 울타리)에서 유래되었는데, 돌로미티로 둘러싸인 분지지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세계적인 스키 리조트로 발전했다. 2009년 돌로미티 산맥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코르티나 딤페초는 돌로미티의 대표적인 경관을 보여준다. 회암 봉우리들에 의해 둘러싸인 지형으로, 석회암 절벽 뿐만 아니라 빙하·만년설·고산초원·호수(청록색)들이 어울어져 있다. ​여름은 짧고 온화한 반면, 겨울은 길고 강설량이 많다.

 

1982년 개봉영화 007 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에서는 제임스 본드(로저 무어 분)가 겨울휴양지에서 하늘색 패딩점퍼를 입고 등장하는데, 그 배경이 되는 공간이 코르티나 담페초이다. 1980년대 휴양지를 찾은 부유층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스키복들이 퀄리티가 매우 높다는 것이 느껴진다. 본드는 스키복 풀세트(재킷·팬츠·장갑)를 보그너(Bogner) 라인으로 입고 있는데, 특히 상의지퍼에 달린 커다란 B로고가 눈에 띈다. 보그너는 뮌헨(독일)에 본사를 둔 프리미엄 스키웨어 브랜드로, 1932년 빌리 보그너가 스키바지를 제작하면서 시작되었다. 1950년대부터 보그너는 고급 스키복으로 유럽 상류층을 공략했다. 2001년 보그인터내셔날이 보그너의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하면서, 국내시장(백화점 위주)에 스포츠웨어(골프·스키 등)를 수입·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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