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KLPGA 4대 메이저대회는 다음과 같다.
크리스에프엔씨 KLPGA 챔피언십(5월)
DB그룹 한국여자오픈(6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9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9월)
KLPGA 메이저 대회는 2001년부터 도입되었으며, 2009년 하이트컵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로 승격하면서 4대 메이저 체제로 확대되었다. 2017년 한화 클래식이 메이저로 추가되어 5대 메이저로 운영되었으나, 2024년 한화 클래식이 폐지되면서 다시 4대 메이저로 축소되었다.
2025년 마지막 메이저, 야간경기
2025년 9월 말 블루해런GC에서 개최된 KLPGA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이색적인 연장전이 펼쳐졌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동향(청주) 출신의 성유진(2000년생)·노승희(2001년생)가 4차례의 연장전을 가졌는데, 우천으로 경기진행이 지연되었던 만큼 라이트를 켠 상태에서 야간경기가 펼쳐진 것이다. 노승희는 경쟁자 입장에서 매우 까다로운 선수로 생각되는데, 기복 없는 실력으로 스텔스기 처럼 은연중에 턱 밑까지 추격하는 경우를 많이 보기 때문이다. 청소년기부터 촉망 받던 성유진은 LPGA에서 기대했던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국내무대에 복귀한 후에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해야만 했던 성유진과 2025년 대상후보인 노승희 간의 명대결이었다. 성유진과 노승희는 장타자는 아니지만, 정교함으로 필드를 정복하는 스타일이 비슷하다. 연장전(파5홀)은 대체적으로 성유진의 우위였다. 성유진은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으면서 서드샷을 핀 주변으로 붙였지만, 아쉽게도 퍼팅이 홀을 지나쳤다. 반면 노승희는 세컨샷의 난조로 서드샷의 위치가 좋지 않았던 탓에, 핀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온그린이었다.
프로세계의 충분조건, 원퍼트
노승희도 투퍼트로 홀아웃을 할 수는 있었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승리하기 위한 절대조건은 원퍼트이다. 노승희가 여러 이유로 인해 야간경기에 약한 편이었을 수도 있다. 어쨎든 4차례 연장전을 라이트 하에서 볼 수 있는 드문 광경이었고, 블루헤런 18번홀(서코스 9홀) 그린 주변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었다. 많은 골프팬들은 성유진과 노승희를 다시 한 번 기억할 것이다. 노승희의 어드레스 준비동작은 아마추어에게 2가지 시사점을 준다.
샤프트 정렬 : 샤프트 연장을 오른전완과 수평
오른손목 : 그립을 아래 쪽으로 잡으면서, 오른손목 보잉
개인적으로 샷이 기가 막히게 들어가는 날이 있는데, 당시의 루틴을 기억하고자 해도 자꾸 잊혀졌다. 그늘집에서 술 한잔 하거나, 몇 홀 걷다 보면 기억은 증발된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 비법이 오른손목 보잉이었지 않았나 싶다. 테이크어웨이부터 클럽헤드의 무게가 느껴졌고, 그 무게감은 임팩까지 이어졌었다.
골프의 왕국이었던, 한솔개발
과거 한솔개발(한솔그룹)은 다음의 대형 골프장을 소유·운영해 왔다.
클럽700CC : 18홀
오크밸리CC : 36홀
오크힐스CC : 18홀
오크크릭GC : 9홀
1992년 여주에 클럽700CC을 개장했는데, 골프장명은 회원 700명만을 모집한다는 취지로 지어졌다. 1998년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내 골프장들을 자체개발했다. 한솔개발은 골프장사업 내에서의 자산 재배치 일환으로 클럽700CC를 우선 매각했고, 2019~2021년 본업(제지산업 등)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자산(오크밸리 리조트)를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했다.
2002년 하이트산업(하이트맥주 계열)가 클럽700CC를 370억원에 인수하면서, 골프장명을 블루해런GC로 변경했다. 블루헤런(Blue Heron, 청학)은 여주군을 상징하는 백로(heron)에서 유래했는데, 그 앞에 깨끗한 자연환경을 의미하는 블루를 덧붙였다. 운영사(블루헤런)은 현재 하이트진로홀딩스의 계열사이다. 하이트맥주는 2000년 골드CC(용인)에서 제1회 하이트컵을 개최했으며, 2002년부터는 블루헤런에서 진행하고 있다. 강수연이 초대대회를 포함한 3년 연속(2000~2002년) 우승을 차지했고, 2004년에는 박희영(아마추어)가 우승했다. 시상식에서 우승자가 컵 모형의 트로피에 하이트맥주 세레머니를 하는 전통이 있다.
2009년 하이트컵은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이후, 2011년부터 대회명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으로 변경되었다. 2024년 하이트진로는 창사 100주년을 맞이하여 총상금을 상향(15억원)했고, 2025년 24회 대회를 개최하면서 KLPGA투어의 가장 오래된 단일스폰서 대회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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