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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운동/골프] 지면을 치는, 바운스

by Spacewizard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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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 관한 설명을 들을 때면, 간혹 스윙구간을 P(Position)와 숫자로 구분하는 경우가 있다. 1990년대 맥 오그레이디(Mac O’Grady)는 스스로의 이론을 바탕으로 스윙을 세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P시스템을 고안했는데, 이는 스윙의 각 지점을 명확히 정의한 것이다. 이후 P시스템은 골프계에서 표준화된 이론으로 자리 잡으면서, 전 세계 골프지도자들에게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P시스템의 구간은 보통 다음의 10개로 구분된다.

 

P1 : 어드레스
P2 :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테이크어웨이)
P3 : 왼팔이 지면과 평행(백스윙)
P4 : 백스윙 탑
P5 : 왼팔이 지면과 평행(다운스윙)

P6 :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다운스윙)

P7 : 임팩트
P8 :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팔로스루)
P9 : 오른팔이 지면과 평행(팔로스루)
P10 : 피니쉬


다운블로우에서의 디테일
, 바닥면


골프클럽의 바닥 부분에는 각도(바운스)와 폭(솔)의 있는데, 이는 상황에 따라 큰 역할을 하게 된다. (Sole)클럽헤드의 바닥 부분으로, 그 양끝에는 리딩엣지(Leading edge)와 트레일링엣지(Trailing edge)가 있다. 솔의 폭·모양은 잔디와 중요한 상호작용을 한다. 넓고 평평한 형태의 솔은 클럽이 잔디 위를 부드럽게 통과하도록 도와주는 반면, 좁고 굽은 형태의 솔은 잔디 밑둥까지 깊게 파고 든다.

바운스(Bounce)솔의 리딩엣지와 최저점 사이의 각도를 나타내며, 땅과의 접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높은 바운스는 클럽이 깊이 파고들지 않고 튕겨 나오도록 하는데, 부드러운 잔디·벙커에 적합하다. 반면 낮은 바운스은 단단한 지면에서 더 깊이 파고 들기에 높은 잔디나 단단한 벙커샷에서 효과적이다. 종합적으로 높은 바운스와 넓고 평평한 솔은 부드러운 잔디와 벙커에 적합한 반면, 단단한 지면에는 낮은 바운스와 좁고 굽은 솔이 효과적이다.

바운스와 솔

보잉만큼 중요한, 커핑

대부분의 레슨가들이 말하는 탑에서의 손목모양은 왼손목 보잉과 오른손목 커핑(힌징)이며, 대부분의 아마추어는 이것을 종교적 신념처럼 이를 따른다. 골프에서 오해가 많은 것 중의 하나가 보잉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는 특정 클럽에 대한 레슨을 일반화시킨데서 연유된 것으로 보인다. 커핑(cupping)은 왼손등이 접혀 있는 모양인 반면, 보잉(bowing)왼손등이 활처럼 둥글게 휜 모양이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왼손을 오른쪽으로 열어보면 커핑이 나오고, 왼쪽으로 닫아보면 보잉이 나타난다. 동작마다 적합한 손목모양이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다음과 같다.

스윙 : 보잉, 리딩엣지 활용
하프스윙(그린벙커 포함) : 커핑, 바운스 활용

그린 주변(그린벙커 포함)에서는 적당한 거리를 보내는 것이 중요한데, 주말골프는 바로 앞 내지는 저 멀리 보내는 실수를 한다. 볼을 가까이 떨어트린 것은 것은 철퍼덕(뒤땅) 때문이요, 멀리 보낸 것은 뒤땅탑볼이 났거나 리딩엣지 위주 타격을 한 것이다. 레슨에서는 샤프트를 세워서 클럽의 토우로 타격하는 러닝어프로치을 추천하는데, 이는 샤프트를 눕혔을 경우에 볼이 샤프트에 맞거나 힐이 땅에 박히는 경우가 워낙 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운스를 활용하는 무기를 닦아 놓을 필요가 있는데, 이는 뒤땅 리스크를 헷지함과 동시에 10~20m 내에서 공이 멀리 달아나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원리를 극대화한 것이 로빙샷이다. 제대로 된 임팩트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어드레스에서 취한 바운스(커핑)를 끝까지 유지하는 연습이 요구된다. 커핑을 유지한 채로 샤프트(내지 왼손엄지)를 타겟반대방향으로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다. 이그린벙커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벙커의 백스윙에서는 좀 더 과감한 우향우가 필요하다. 또한 커핑스윙에서는 왼무릎이 끝까지 펴지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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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아이콘, 왼허벅지

 

프로선수들이 어드레스 동작을 취하면서 양발을 번갈아 들었다 놓는 루틴을 자주 보게 된다. 이는 다리를 땅에 심는다던가, 지면반력을 번갈아 느끼려는 의도일수도 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골반패킹에 있는데, 이는 골반을 벌린 채 고정시키는 것이다. 스웨이는 스윙 도중에 양무릎이 좁혀지면서 골반이 무너지는 현상으로, 가장 큰 원인은 백스윙 과정에서 왼허벅지(내지 왼무릎)이 딸려 오는 것이다. 백스윙 내내 왼허벅지를 타겟방향으로 버텨야지만, 그나마 양무릎 간격이 유지되면서 스웨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무릎을 굽히는 정도는 다음 스윙들에 따라 달라진다.

완전히 굽힘 : 다운블로우, 퍼팅
완만히 굽힘 : 어퍼블로우, 커핑스윙(벙커 포함)

 

그렇다면, 다운스윙에서 저항할려고 발버둥 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휘두르는 타겟방향의 반대편에 있는 오른발이다. 무거운 클럽헤드가 달려 있는 샤프트는 원심력이 작용하고, 이 원심력을 중화시키기 위해서는 내 몸에서 그에 상응하는 구심력을 발현해야 한다. 셰플러의 요상한 오른발 동작도 어떻게 보면 강한 원심력을 버틸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채가 길수록 임팩트 직전에 오른발을 더 많이 뒤로 빼낸다. 스윙 내내 원심력을 지배하는 자가 편차없는 골프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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