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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골프] 손 보다는 항상 안쪽, 팔꿈치

by Spacewizard 2025.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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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스윙에서 그립버트의 방향은 올바른 궤도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 무의식적으로 다운스윙을 하게 되면, 대부분 그립버트는 다음과 같이 극단적으로 내려온다.

 

수직방향 : 지면 방향

수평방향 : 타겟 방향

 

클럽을 손으로 던지려는 본능적인 현상이다. 오른골반까지는 수직낙하를 하면서 그립버트가 공을 바라보게 하며, 이후에는 왼손등이 공을 바라봐야 한다. 왼손등 보잉은 닫힘(closing)을 의미한다. 그 결과로 왼팔 아래에 최저점이 잡히면서 정타가 나오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오른손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 오른손의 개입은 쓸데없는 힘의 누수를 초래함과 동시에 전환동작에서 시작되는 캐스팅을 발생시킨다. 아마추어에게 있어서 캐스팅은 고질병이나 마찬가지로, 다양한 병맛을 경험시켜 준다.

 

그리고 오른손의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말은 백스윙·전환동작에 한정된 말이며, 결국 다운스윙·임팩트로 진행되면서 헐렁했던 오른손의 힘은 강하게 작용되어야 한다. 결국 오른팔 상완의 저항을 버티면서 왼손등으로 공을 쳐야 하는데, 오른팔꿈치에 힘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다.

살짝 걸치기만 하는, 오른손 그립

우선 오른손의 그립부터 어떻게든 힘이 들어가지 않게 결착시켜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오른손 중지·약지의 첫째마디와 둘째마디로만 잡는 것이다. 왼그립은 손바닥으로 잡는 느낌으로 견고히 하는 반면, 오른그립은 느슨하게 잡는 것이다. 오른손가락 마디로 그립을 살짝 찝었다면, 오른엄지 뿌리로 왼엄지를 살포시 덮는다. 이후 일단 양손목을 조였다가 벌린 후, 다시 서서히 조이면서 양손이 결착되는 순간을 찾는다. 이렇게 백스윙탑에 도달하면, 오른손목 내전과 함께 오른엄지 뿌리로 밀어 내면서 오른전완 근육이 긴축(긴장)하게 된다.


오른그립의 강도에 따라 샤프트는 2개의 성질(철봉·채찍)로 변하곤 한다. 오른그립을 강하게 쥐면 유연성 없는 철봉을 휘두르는 것이요, 약하게 잡으면 임팩트에서 파괴력 있는 채찍이 된다. 우리는 샤프트를 채찍이라고 생각하면서, 스윙을 해야 한다. 그럼 금속으로 만든 샤프트를 어떻게 채찍으로 변화시킬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는데, 여기서 레깅(끌고오는)이 등장한다. 흔히 레깅은 다운스윙에서만 설명되는데, 사실 백스윙에서의 레깅이 더 중요하다. 오른발 안쪽에 힘을 주면서 그립이 클럽헤드를 끌어 올린 후에, 오른어깨의 외전이 걸리는 순간 탑까지 묵직하게 승천하는 것이다.

 

오른그립보다는 일관되게 안쪽, 오른팔꿈치

 

지금까지 클럽을 타겟 반대방향으로 억지로 던지면서 백스윙을 했다면, 몸이 버티지 못하는 느낌을 많을 받았을 것이다. 이제는 몸에 아무런 힘이 전달되지 않는 범위에서 클럽을 탑까지 들어보자. 샤프트는 가볍게 느껴지는 반면, 클럽헤드가 생각보다 잘 느껴지게 된다. 다운스윙도 그립이 몸 중심선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좋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팔·손 대신 몸을 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백스윙이든 다운스윙이든 팔을 움직여서 공을 치려는 의도는 좋지 않다.


골프는 뼈가 아닌 근육을 활용해야 하는 운동이고, 특히 근육의 강직을 느낄 줄 알아야 한다. 다운스윙에서 유념해야 할 부분은 백스윙탑에서의 오른팔 상완근육 뒤틀림(저항)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전환동작에서부터 오른손목 내전을 통해 손바닥으로 벽을 끝까지 긁고 내려오는 이미지를 견지해야 한다. 백스윙탑에서의 오른팔 견고함을 유지한 채 오른어깨를 내리다보면, 왼골반이 자동으로 뒤로 접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위 설명을 다르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백스윙에서 오른팔 치킨윙을 하면, 다운스윙에서도 왼팔 치킨윙이 나오고

백스윙에서 오른팔꿈치 관리를 잘 하면, 다운스윙에서 채가 던져지는 로테이션이 나온다

 

보통 투어프로들이 어드레스 리허설에서 클럽헤드를 살짝살짝 들어 올리고 있지만, 실제 필요한 느낌은 클럽헤드를 떨어지는 무게감이다. 클럽헤드의 무게를 양어깨로 움직이는 것을 테이크어웨이라고 하며, 백스윙이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클럽헤드면이 정면을 바라봐야 한다. 특히 드라이버는 클럽헤드면이 반드시 정면을 봐야 한다. 클럽헤드면을 정면으로 놓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오른손을 오픈할 필요가 있다.

 

그 다음 중요한 부분이 오른팔꿈치의 관리인데, 치킨윙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른팔 전완-팔꿈치-어깨의 정렬을 찾아보자. 개인적으로는 백스윙·다운스윙 내내 오른팔꿈치가 손뭉치 보다 바깥으로 빠지지 않는다는 상상을 한다. 임팩트 직전부터 왼엄지가 몸 뒤를 바라 본다는 느낌을 가진다면, 임팩트 이후 왼팔꿈치 치킨윙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왼손엄지는 무조건 롱썸(long thumb)이어야 하는데, 이는 왼손목의 회전범위를 확장시켜 준다. 더스틴 존슨의 과도한 코킹은 왼손엄지 롱썸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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