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JB금융지주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홍 회장의 연임(3년)을 확정되면서, 2019년부터 3연임을 하게 된 것이다. 지난 6년 동안 내실경영을 이끌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을 목표로 하여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주력했다. 김기홍이 제시한 JB금융 시즌 II 전략에서의 방향성은 핀테크·플렛폼기업·인터넷전문은행과의 전략적 제휴와 협업이었다.
김기홍은 KB국민은행 부행장과 KB금융지주 설립 기획단장을 거친 후, 2014년 JB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JB금융지주 내부에서 기반을 닦으면서 2019년 JB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배럿대 경영학과, 조지아대 경영학 박사)한 김기홍은 교수(충북대)와 금융당국(금감원 부원장보)을 거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결국 금융이론·금융정책·금융실무의 경험을 모두 갖춘 셈이다.
서남권 최초의 금융지주, JB
2013년 7월 설립된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을 모태로 한 서남권 최초의 금융지주사다. 지주 출범 당시에는 2개의 계열사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10개 계열사(지주사 포함)을 거느린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출범 이후 인수작업을 통해 5개 국내 자회사를 갖췄다.
전북은행
JB우리캐피탈 : 2013년 11월
JB자산운용 : 2014년 3월, 구 더커자산운용
광주은행 : 2014년 10월 → 2018년 완전자회사
JB인베스트먼트 : 2022년 6월, 구 메가인베스트먼트
2016년 이후로는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지방금융그룹 중에서 가장 먼저 해외에서 종합금융체졔(은행·증권·캐피탈 등)를 갖췄다. 현재 4개의 해외 손자회사를 보유 중이다.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캄보디아) : 2016년 8월 인수
JB캐피탈 미얀마 현지법인 : 2016년 9월 설립
JB증권 베트남(구 모건스탠리게이트웨이증권) : 2020년 9월
프놈펜자산운용(JB PPAM) : 2021년 1월 설립
비금융 지분 허들, 보유한도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비금융주력자는 은행지주회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4%(지방은행지주회사의 경우 15%) 초과하여 보유할 수 없다. 다만,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 조건으로는 10%까지 보유가 가능하다. 비금융주력자는 다음 조건에 부합하는 당해 동일인 등을 의미하며, 보통 산업자본으로 부른다.
동일인 중 비금융회사인 자의 자본총액의 합계액이 당해 동일인 중 회사인 자의 자본총액 합계액의 25%이거나,
동일인 중 비금융회사인 자의 자산총액의 합계액이 2조원 이상인 경우
1982년경 시중은행의 민영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은행법 개정으로 동일인 주식보유한도제도를 도입했다. 산업자본의 은행지배를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20년이 지난 2002년 은행법이 개정되면서, 비금융주력자에 대해서는 시중은행의 주식을 일정비율을 초과하여 보유할 수 없도록 했다.
50년 이상 JB에 투자한, 삼양
JB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삼양사와 그 특수관계자로, 지분율이 14.75%(2024년말 기준)이다. 특수관계자는 수당재단(삼양그룹 장학재단)과 김윤(삼양홀딩스 회장)이다. 삼양사 측이 확보한 지분율을 2019년 말 10.6% 수준이었으나, 2020년부터 지분을 늘리기 시작했다. 다른 주주들의 지분 확대에 대응하기 위함이었는데, 2021년 말 14.61%까지 지분을 늘렸다.
이후 자사주 소각으로 지분율이 0.14%p 가량 소폭 상승했다. JB금융지주가 주주가치 제고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속한다면, 삼양사의 지분율이 법적 한도를 초과하면서 오버행(대량의 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있다. 이를 대비하여 금융위원회와 의결권 제한 및 지분 보유 방안을 논의 중이다.
1969년 전북은행이 설립될 당시부터 삼양그룹은 대주주로 참여했는데, 김상홍(삼양그룹 명예회장, 김윤 부친)이 고향(전북)의 경제에 공헌하겠다는 취지로 참여한 것이다. 1924년 김연수(김상홍 부친)가 삼수사(三水社, 삼양사 전신)를 설립한 후, 1931년 삼양사(三養社)로 사명을 변경했다. 1939년 만주에 남만방적을 설립한 후, 양영회(국내 최초의 민간장학재단)을 세웠다.
1947년 김상홍은 삼양사에 입사했으며, 1956년 33세의 김상홍은 삼양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한국전쟁 이후 식품사업을 시작했는데, 1955년 울산에 제당공장 준공하여 1956년 삼양설탕을 출시했다. 1963년 삼양모방을 설립하면서 섬유사업에 진출했고, 1984년 선일포도당을 인수하면서 전분당 사업을 시작했다.
1975년 김연수·김상홍이 각각 명예회장·회장이 되면서, 후계경영으로 전환했다. 1988년 삼양제넥스 울산공장(전분·전분당)을 준공한 후, 1993년 삼양그룹연구소(대전 대덕)을 개소했다. 2002년 큐원(식품 통합브랜드)를 런칭하였고, 2011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삼양홀딩스·삼양사로 분할했는데, 당시 물적분할로 설립된 삼양바이오팜(훗날 삼양사)이 전북은행 지분을 승계받았다. 삼양홀딩스는 삼양사의 지분 61.83%를 보유 중이다.
삼양사가 보유한 브랜드로는 상쾌환(숙취해소 브랜드)가 있는데, 여러 제품 라인업은 글루타치온·알룰로스·아티초크추출분말·밀크씨슬추출분말을 함유하고 있다. 글루타치온은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배출에 도움을 주고, 알룰로스는 무화과·포도 등에서 발견되는 천연 단맛 성분이다. 이전 글 <수난 겪는 마법가루, 대체당>에서는 대표적인 천연감미료로 스테비아·알룰로스가 있다고 언급했었다.
최대주주 못지 않는, 2대 주주
JB금융지주의 기타 주요주주는 다음과 같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 지분율 14.18%
OK저축은행 외 : 10.49%
The Capital Group Companies, Inc. : 6.79%
국민연금공단 : 6.40%
경영권 분쟁설이 제기되곤 하는데, 이는 최대주주와 2대 주주의 지분율 차이가 0.57%p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022년 5월 얼라인파트너스가 지분을 대량으로 인수한 후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시도하고 있는데, 2023년·2024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가 사외이사 선임과 비상임이사 증원을 안건으로 요구하며 표대결이 발생했다. 2024년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비상임이사 증권 표결에서는 패배하면서 부결되었지만, 사외이사 2명을 표결에서 승리했다. 국내 금융지주사에서 주주제안으로 안건에 오른 사외이사가 표대결로 선임된 최초의 사례다.
행동주의 신성, 얼라인파트너스
2021년 9월 설립된 얼라인파트너슨는 이창환이 설립한 국내 행동주의 펀드이다. 이창환은 서울대(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골드만삭스 IB 애널리스트를 잠시 거친 후, 10년 가까이 KKR 한국 PE팀에서 근무하면서 오비맥주·KCFT(현 SK넥실리스) 등에 투자했다. 참고로 2012년 개설된 KKR 서울사무소의 창립멤버가 박정호·이창환이 창립멤버였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동종업계 대비 저평가된 기업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투자)한 후,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여타 행동주의 펀드와 마찬가지로, 얼라인파트너스가 주로 요구하는 사항은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이다.
2022년 얼라인파트너스는 SM엔터테인먼트 투자를 통해 유명해졌다. 고작 1.1% 지분을 확보한 후 지배구조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자신들이 추천한 감사를 선임해달라는 주주제안을 했는데, 이에 대한 표대결에서 승리한 것이다. 또한 일감몰아주기도 끊어 냈는데, 라이크기획(이수만 개인회사)과의 용역계약(200억원 규모)를 종료시킨 것이다. 7대 은행지주에 대해서는 과도한 대출확대를 자제하고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할 것을 요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증권업·보험업 계열이 없는 단순한 사업구도의 금융지주를 선호하는 편이며, JB금융지주(2,500억원)·우리금융지주(1,000억원, 지분율 1%)을 보유 중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에 50%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요구해왔었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로 인해 JB금융지주를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경영권 분쟁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인데, JB금융지주도 향후 주총에서의 표대결 결과에 따라 경영진 구성 및 주요 정책결정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경영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금융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리비 부담이 가중된, 신탁사 (0) | 2025.04.02 |
---|---|
환상을 심어주는, 폰지 (0) | 2025.04.01 |
혼란만 가중시킨, 토지거래허가 (1) | 2025.03.20 |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PEF (0) | 2025.03.18 |
역사를 써나가는, MG손보 (0) | 2025.03.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