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이 극에 달할 때마다 대규모 폭동으로 이어지는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역시 대혁명의 역사를 가진 나라이다.
1789년 프랑스 혁명
2005년 이민자 차별 반대 폭동
2018년 노란 조끼 시위
2023년 나엘 소년 사망 시위
2026년 10월 프랑스에서는 시위가 격렬한 폭동을 확대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은 친시장·친EU 성향의 중도파(민생당) 소속으로, 정책의 골자가 재정긴축(공공지출 삭감 포함)이었다. 좌파정책(재정확장)과는 반대이다. 2024년 조기 총선 당시 극우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좌파·중도파가 연대했지만, 과반 이상을 점유한 진영이 없어, 정치적 교착상태가 지속되었다. 2년 동안 총리는 5번이 바뀌었다. 민생·교육 법안이 의회에 체류하면서, 정치권에 실망한 학생·청년이 거리로 나왔다. 교육예산 부족으로 악화된 교육환경 속에서 학생시위가 촉발되었는데, 젊은 대통령도 결국 젊은이들을 챙기지 못한 것이다.
이후 노동계·시민·농민이 고물가에 대한 분말을 터트리며 시위 규모는 급증했고, 주말을 기점으로 시위가 폭동으로 변질한다. 파리 중심가에서는 차량 방화와 약탈(명품매장·쇼핑몰 등)이 자행되었고, 마르세유에서도 시위대가 시청에 납입하여 기물을 파손했다. 리모주에서는 시청청사에 불을 질렀고, 건물 일부(종탑·지붕)이 붕괴되었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시위참가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시위대 모두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폭력이 설 자리가 없다는 마크롱은 엄중대응을 선언했다.
2026년 프랑스 폭동은 우발적 이벤트가 아닌 오랜 시간 누적된 구조적 모순이 순간적으로 폭발한 결과이다. COVID-19 팬데믹과 국제정세 불안 이후, 감당하기 어려운 고물가와 긴축재정이 계속되었다. 서민의 가계경제와 공공서비스(특히 공교육)이 붕괴되었다. 교육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교사가 부족하고, 학교는 낙후되었으며, 학급은 과밀했다. 일부 정치인들은 오히려 이러한 불신·갈등을 시의적절하게 활용하기도 한다. 2027년 4월 대선을 앞두고 극우파·극좌파가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분열을 증폭시키고 있는데, 특히 선동에 능한 극좌세력이 거리의 무질서를 방관·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와 같은 일은 유럽 전역에서 공통적으로 겪고 있다. 프랑스 외 주변국(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 등)에서도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경제정책에서 긴축(재정축소)와 부양(재정확대)는 서로 반대되는 방향임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청년·서민의 불만을 동시에 키운다는 점에서는 역설적 유사점이 있다. 어느 방향의 경제정책이든 가장 큰 타격은 사회적 약자계층인 것이다. 프랑스처럼 돈을 안 풀면, 당장의 삶이 팍팍하다고 난리가 난다. 그렇다고 한국처럼 돈을 막 풀면, 화폐가치 하락과 그에 따른 주택문제, 그리고 미래부채에 대한 불만으로 난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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