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7세의 나이에 아침마다 하는 스트레칭이 있는데, 발목은 잡은 채로 허리를 숙이는 것이다. 매번 라운딩 준비운동을 하다보면, 손이 종아리 중간까지만 내려가는 한계를 극복해보려는 노력이었다. 더 나아가 밤에는 골반을 교정하는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원래 제대로된 동작은 바닥에 앉아서 구부린 양무릎을 붙인 채로 뒤로 드러 눕는 것인데, 한쪽 무릎만 굽힌 채로 눕는 것도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양다리를 번갈아 가면서 시행했다. 근데 다음 날 머리가 맑아지고, 시야가 시원하게 확장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좀 신기한 느낌이었다.
천골(엉치뼈)은 5개의 천추가 상하로 융합하여 생긴 뼈로,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큰 삼각형 모양이다. 천골의 위아래는 각각 허리뼈·꼬리뼈와 연결된다. 골반은 양쪽 볼기뼈와 뒤쪽 천골·미골로 구성된다. 골반교정은 뼈의 위치가 변경되는 것을 넘어, 뇌로 가는 신호체계·혈류가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척추는 골반을 기저부로 하여 탑처럼 쌓여 있다. 그래서 골반이 틀어지면 그에 대한 보상작용으로 척추도 휘어지며, 구체적으로 머리를 지택하는 상부경추(목뼈 1, 2번)과 턱관절의 정렬까지 틀어지게 된다. 골반교정은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이로 인해 추골동맥(경추 내부)의 혈류가 증가하며서 뇌·눈으로의 산소공급량이 많아 진다. 뇌는 직립·공간인지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다음 3가지 정보를 끊임없이 연동시키고 있다.
시각(눈)
전정기관(귀)
위치감각(심부감각)
전정(前庭)기관은 기울임·가속도·회전운동 등을 감지하여, 뇌의 평형중추(소뇌 등)에 정보를 전달하여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귀 속의 기관들이다. 골반이 틀어지면 몸이 한쪽으로 기울지므로, 뇌는 무의식적으로 수평을 맞추려는 보상작용을 한다. 수평유지를 위해 안구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켜 시선을 고정하기도 한다. 심부(深部)감각은 피부 아래에 있는 감각기(근육·힘줄·관절·뼈막 등)에서 전해지는 감각을 통칭하는 말로, 골반교정을 통해 심부감각이 정상화되면 하체균형이 개선된다. 기울어진 몸을 보정하기 위한 눈·뇌의 에너지를 더 이상 소모하지 않을 것이다. 그 결과 안구 주변 근육의 긴장이 완화되고 시각적 피로감이 풀리면서, 눈이 선명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전 글 <점차 귀해지는 자연보약, 수면>에서는 자는 동안 뇌척수액이 뇌세포 사이를 청소하는 글림프 시스템을 언급한 바 있다.

척추의 상하끝단은 뇌척수액을 순환시키는 거대한 펌프 역할을 하는데, 뇌척수액은 뇌와 척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천골(골반 일부) : 척추의 가장 아랫부분
후두골(뒷통수뼈) : 척추의 가장 윗부분
골반 주변은 부교감신경계가 지나는 주요 통로인데, 틀어진 골반이 교정되면 골반 내부와 척추의 신경압박이 줄어든다. 뇌척수액의 순환이 촉진되어 뇌의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지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전신의 긴장이 풀리고 시야가 넓어지는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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