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는 가장 무서운 단어 중에 하나가 지옥(나락)이었다. 지옥(地獄)은 땅 속 깊은 곳에 있다고 믿는 형벌장(저승)으로, 불교의 세계관에 바탕하고 있다. 지옥과 대비되는 공간이 극락이다. 윤회(輪廻, 바뀌가 돈다)는 인간이 사망한 뒤에도 그 업에 따라 육도(하늘·인간·아수라·축생·아귀·지옥)를의 세계에서 생사를 반복한다는 불교교리로, 불교만의 시간개념(억겁·찰나)이 적용된다. 윤회는 산스크리트어 삼사라(saṃsāra, 정처없이 헤맴)를 번역한 말이다. 사람이 죽으면, 신명계에 들기 전에 명부시왕 10명의 심판을 받게 된다. 이 10대 지옥과 시왕명은 다음과 같다.
도산지옥(진광대왕) : 칼을 심은 산
화탕지옥(초강대왕) : 끊는 물에 빠트림
한빙지옥(송제대왕) : 얼음 속에 넣기
검수지옥(오관대왕) : 칼날로 우거진 나무
발설지옥(염라대왕) : 집게로 혀 뽑아서 쟁기질
독사지옥(변성대왕) : 독사가 몸 휘감기
거해지옥(태산대왕) : 톱으로 12개의 뼈 토막내기
철상지옥(평등대왕) : 쇠절구에서 짖찧기
풍도지옥(도시대왕) : 살을 에이는 바람길에 앉히기
흑암대왕(전륜대왕) : 암흑 속에 가두기
제7지옥까지의 재일은 각각 7일을 주기로 하고, 남은 3개 지옥은 각각 100일·1년·3년이 재일이다. 제7지옥까지가 49재가 끝나는데, 49일 간 죄에 대한 심판을 받고 죄의 경중에 따라 다음 생(육도윤회)의 방향이 정해진다. 이 기간 동안 망자를 위해 공덕을 짓고자 기도를 올린다. 49일까지 죄를 심판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죄가 너무 크고 복잡하거나 선악의 무게가 비등한 극선·극악자가 해당된다. 이 경우 3차례(죽은 지 100일·1년·3년)의 심판을 더 받게 되고, 그러함에도 용서가 되지 않는 죄질은 지옥의 끝(팔열지옥·팔대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 지옥 중에서도 가장 잔혹하고 끔찍한 팔열지옥(八熱地獄)은 다음 8단계로 나뉜다.
등활지옥 : 뜨거운 불길
흑승지옥 : 쇠사슬로 온몸을 묶어 톱으로 자름
중합지옥 : 불에 달궈진 쇠구슬이 끊임없이 덮침
규환지옥 : 고통이 너무 심해, 원망·고함이 절로 나옴
대규환지옥 : 절규·통곡을 참지 못함
초열지옥 : 불길에 온 몸이 휩싸임
대초열지옥 : 초열지옥보다 더한 불길이 덮침
아비지옥(무간지옥) :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고통
아비규환(阿鼻叫喚)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끔찍한 상태를 일컫는데, 아비지옥과 규환지역을 합친 말이다. 영화 <신과 함께>에서는 죽음 이후의 재판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망자는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받게 된다. 이 때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이 행해지는데, 각 지옥에서 죄질이 무겁다고 여겨진 망자는 그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을 맛본다는 설정이다.
살인지옥
나태지옥
거짓지옥
불의지옥
배신지옥
폭력지옥
천륜지옥
영화를 통해 알게 된 것이지만, 지옥은 한 가지가 아니었다. 심지어 영화에서 나오는 7개의 지옥 말고도, 여러 지옥들이 더 있다. 어떤한 지옥에서든 죄를 지은 망자는 끔찍한 고통·고난을 억겁의 시간 동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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