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학·법

[불교] 땅 속 형벌장, 지옥

by Spacewizard 2026. 9. 16.
반응형

어릴 적에는 가장 무서운 단어 중에 하나가 지옥(나락)이었다. 지옥(地獄)은 땅 속 깊은 곳에 있다고 믿는 형벌장(저승)으로, 불교의 세계관에 바탕하고 있다. 지옥과 대비되는 공간이 극락이다. 윤회(輪廻, 바뀌가 돈다)는 인간이 사망한 뒤에도  업에 따라 육도(하늘·인간·아수라·축생·아귀·지옥)를의 세계에서 생사를 반복한다는 불교교리로, 불교만의 시간개념(억겁·찰나)이 적용된다. 윤회는 산스크리트어 삼사라(saṃsāra, 정처없이 헤맴)를 번역한 말이다. 사람이 죽으면, 신명계에 들기 전에 명부시왕 10명의 심판을 받게 된다. 이 10대 지옥과 시왕명은 다음과 같다. 
 
도산지옥(진광대왕) : 칼을 심은 산
화탕지옥(초강대왕) : 끊는 물에 빠트림
한빙지옥(송제대왕) : 얼음 속에 넣기
검수지옥(오관대왕) : 칼날로 우거진 나무
발설지옥(염라대왕) : 집게로 혀 뽑아서 쟁기질
독사지옥(변성대왕) : 독사가 몸 휘감기
거해지옥(태산대왕) : 톱으로 12개의 뼈 토막내기
철상지옥(평등대왕) : 쇠절구에서 짖찧기
풍도지옥(도시대왕) : 살을 에이는 바람길에 앉히기
흑암대왕(전륜대왕) : 암흑 속에 가두기
 
제7지옥까지의 재일은 각각 7일을 주기로 하고, 남은 3개 지옥은 각각 100일·1년·3년이 재일이다. 제7지옥까지가 49재가 끝나는데, 49일 간 죄에 대한 심판을 받고 죄의 경중에 따라 다음 생(육도윤회)의 방향이 정해진다. 이 기간 동안 망자를 위해 공덕을 짓고자 기도를 올린다. 49일까지 죄를 심판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죄가 너무 크고 복잡하거나 선악의 무게가 비등한 극선·극악자가 해당된다. 이 경우 3차례(죽은 지 100일·1년·3년)의 심판을 더 받게 되고, 그러함에도 용서가 되지 않는 죄질은 지옥의 끝(팔열지옥·팔대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 지옥 중에서도 가장 잔혹하고 끔찍한 팔열지옥(八熱地獄)은 다음 8단계로 나뉜다.

등활지옥 : 뜨거운 불길

흑승지옥 : 쇠사슬로 온몸을 묶어 톱으로 자름
중합지옥 : 불에 달궈진 쇠구슬이 끊임없이 덮침
규환지옥 : 고통이 너무 심해, 원망·고함이 절로 나옴
대규환지옥 : 절규·통곡을 참지 못함
초열지옥 : 불길에 온 몸이 휩싸임
대초열지옥 : 초열지옥보다 더한 불길이 덮침
아비지옥(무간지옥) :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고통

 

아비규환(阿鼻叫喚)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끔찍한 상태를 일컫는데, 아비지옥과 규환지역을 합친 말이다. 영화 <신과 함께>에서는 죽음 이후의 재판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망자는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받게 된다. 이 때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이 행해지는데, 각 지옥에서 죄질이 무겁다고 여겨진 망자는 그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을 맛본다는 설정이다.
 
살인지옥
나태지옥
거짓지옥
불의지옥
배신지옥
폭력지옥
천륜지옥
 
영화를 통해 알게 된 것이지만, 지옥은 한 가지가 아니었다. 심지어 영화에서 나오는 7개의 지옥 말고도, 여러 지옥들이 더 있다. 어떤한 지옥에서든 죄를 지은 망자는 끔찍한 고통·고난을 억겁의 시간 동안 느끼게 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