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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금융투자

[금융] 자본력에 기반한 주도권, 마켓메이커

by Spacewizard 2026.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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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레오폴드 아셴브레너(Leopold Aschenbrenner)의 고레버리지 전략에 따른 급격한 청산이 글로벌 증시를 흔들었는데, 언론에서는 수학천재(내지 AI천재)의 몰락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독일 태생의 레오폴드는 컬럼비아대에서 복수전공(경제학·수학·통계학)을 한 후, 수석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졸업 후 첫 직장은 FTX퓨처펀드(자선 부문)였는데, FTX는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가 창업한 암호화폐 거래소였다. 이후 OpenAI(슈퍼얼라인먼트 팀)에 합류하면서 AI를 통제·정렬하는 문제를 다뤘는데, 2024년 OpenAI 내부 보안문제를 제기하면서 해고되었다.

 

이후 AI의 안보에 대해 더 강한 관점을 가지게 되었고, AGI(범용인공지능) 시대를 예견하는 에세이(Situational Awareness, 165쪽 분량)을 발표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에세이에서 AI 발전속도와 AGI 도래시점을 공격적으로 전망했다. 2024년 9월에는 에세이명과 같은 시추에이션 어웨어니스(SA, Situational Awareness LP)라는 헤지펀드를 설립한 후, AI 관련(특히 인프라) 투자를 통해 2년 만에 운용자산을 100배 이상 키웠다.

 

2026년 상반기까지 과도한 레버리지(최대 5배)를 활용한 AI인프라 집중베팅(롱숏전략)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긴 했지만, 시장변동성을 너무 높이는 요인이 되었다. 2026년 7월 AI 인프라 종목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손실이 급격히 늘어났다. 결국 프라임브로커의 마진콜 압박을 못 버티고 디레버리징을 위해, 7월 30일 포트폴리오(상장주식)를 시타델에 매각(블록딜)했다. 결국 위기에 몰린 헤지펀드의 우량지분을 자본력을 갖춘 마켓메이커가 흡수하면서, 시장의 주도권이 거대자본 쪽으로 더 이동했다.

 

1990년 켄 그리핀(Ken Griffin)이 설립한 시타델(Citadel)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헤지펀드·마켓메이커(시장조성자)이다. 그리핀은 하버드 대학교 기숙사 방에서 투자를 시작한 인물로, 퀀트(Quant, 계량투자)를 주류로 만든 인물이다. 시타델이 하룻 밤 사이에 SA의 물량인수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대규모 매물을 무리없이 흡수할 수 있는 자본력과 정교한 분석모델(데이터·위험 등)을 통해 급락장에서도 신속한 밸류에이션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시타델의 물량인수 직후, 뉴욕증시는 대규모 강제청산 우려가 해소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크게 반등했다. 이 과정에서 SA의 운용자산 볼륨은 60% 이상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 강한 확신이 있어도, 시장이 그 확신을 확인해 주기 전에 담보와 시간의 제약이 먼저 올 수 있다.

 

제인스트리트(Jane Street Capital)는 SA 초기투자자와 블록딜 매수의향자로 언론에 거론되었는데, 2000년 뉴욕에서 설립된 제인스트리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퀀트트레이딩 기업이자 마켓메이커이다. 트레이딩 분야에서 전통적 IB를 제치고 독보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2025년 기준 시타델보다 3배 가량 많은 트레이딩 수익을 올렸다. 제인스트리트는 운용사(타인자본)가 아닌, 자기자본만으로 시장유동성(ETF·채권·파생상품 등)을 공급하고 차익거래를 한다. 단기거래를 위주로 하지만, 레버리지 제로는 시장변동성을 기대 이상으로 버틸 수 있는 맷집이 있다는 의미이다.

 

제인스트리트가 헤지펀드 투자처럼 외부 매니저에게 자본을 장기적으로 맡기는 경우는 드문 일이지만, 내부 트레이딩과 별개로 구조적 테마(특히 AI)에서 고도로 집중된 투자전략에 베팅했을 수도 있다. 실제 퀀트 외에 앤트로픽·코어위브 등의 초기지분을 대량보유함으로써 막대한 평가이익을 거뒀다. 제인스트리트는 내부알고리즘·핵심인재·위험관리를 핵심 경쟁력으로 하여, C레벨의 최고경영진이 없는 수평적 조직구조가 특징이다. 컴퓨터 알고리즘과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미세한 가격 불일치를 포착하여 수밀리초(ms) 단위로 수백만 건을 체결하는 HFT(고빈도 차익거래)를 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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