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모델업체(오픈AI·앤스로픽)이 팔란티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많다. AI모델업체의 기업용AI 분야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모델·에이전트·법용업무(자동화·코딩·배포·워크플로우 등) 지원 측면에서 팔란티어의 일부 영역을 잠식할 수도 있다. 실제 기업고객 중에는 이들의 역할이 중복되는 인지하여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팔란티어의 레이어는 조직내부의 의사결정(데이터통합·보안·인증·현장구현·권한·감사추적·운영 등)을 하나의 체계로 엮는 온톨로지와 실행구조에 있으며, 이를 AI모델 하나로 복제하기는 어렵다. 특히 보안인증·데이터분류가 중요한 공공분야(국방·행정)에서는 진입제한이 더 높을 것이다. AI모델을 갈아 끼울 수 있어도, 팔란티어 플랫폼은 쉽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다만 AI모델업체들이 팔란티어 주변부(범용업무)를 잠식하면서, 경쟁할 수는 있을 것이다.
AI모델업체가 당장 확장 가능한 분야는 로봇이며, 이는 오픈AI의 행보를 보면 확인 가능하다. 2019년 오픈AI는 로봇으로 큐브를 푸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는데, 방해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했다. 2021년 오픈AI는 로봇틱스팀을 해체하게 되는데, 로봇세계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속도가 너무 느리고 비용이 막대하다는 이유였다. 오픈AI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AGI와 대형언어모델에 집중하면서, 지금의 선도적인 AI회사가 되었다. 근데 오픈AI는 AI를 입힐 하드웨어가 필요하기에, 다시 로보틱스에 관심을 가지려 한다.
로봇이 발전할수록 팔란티아 플랫폼의 가치는 점점 더 중요해질 겁이다. 과거 공장로봇은 단순한 작업을 반복하는 일 위주로 수행했지만, 이제는 인간을 대신하여 힘들고 복잡한 노동환경에 투입될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 이는 로봇이 AI발전에 힘입어 물리세계를 이해하는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졌기 때문이다. 로봇이 생산현장을 장악한 미래에는 지금까지의 파편화된 기업시스템으로는 비용효율적 경영을 하기 어렵기에, 온톨로지를 통한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시스템 통합과 효과적인 배포·업데이트가 되지 않는다면, 막대한 비용으로 인해 경쟁에서 탈락하게 될 것이다. 로봇노동은 고장으로 인한 문제(노동력 부재, 사고발생 등)도 발생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고장수리를 위한 출장비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데이터 전송를 위한 통신비가 막대하다. 팔란티어는 이러한 문제는 자사의 에이전트 소프트웨어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학습되지 않은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팔란티어 플랫폼은 그 순간에서의 최상 시나리오를 자동적으로 계산·배포·업그레이드해 낼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미국 내 스마트 팩토리에서 로봇이 만들어 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로봇의 가치는 생산결과가 아닌 시행착오가 된다면, 시행착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필터링한 후 대량전송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피지컬AI(로봇의 뇌)를 실시간으로 배포·진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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