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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이직의 처음과 마지막, 추천

by Spacewizard 2026.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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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취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추천이다. 3번의 직장에 입사하면서, 모두 추천인이 있었다. 첫 직장의 추천인은 사실 얼굴을 모른다. 2006년 10월 어느 날 저녁, 친구와 술을 잔뜩 마시던 중 선배로부터 학과 연구실에서 추천장 1장이 접수되었다는 정보를 들었다. 대기업은 아니었지만, 당시 너무 핫한 부동산금융회사였다. 다음 날 학교로 찾아가서 초면의 선배(조교수)와 인사를 했는데, 이미 여러 명의 추천후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추천서에 내 이름을 올려줬다. 이후 건설사(선릉역)에 근무하는 과선배(88학번)를 통해 팀장을 소개 받았는데, 이후 2개월 가량의 입사전형을 거쳐 입사를 확정지었다. 입사지원자 1천명 중 4명이 합격하는 치열한 경쟁이었다. 

 

서류합격자 중에서는 고스펙과 학과 선후배도 즐비했었기에, 입사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까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험난한 과정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던 배경에는 추천장(팀장)이 있었다. 물론 추천장을 받는다고 무조건 최종합격을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또래보다 첫입사 시기가 2년 가량 늦었던 본인에게는 천운이었다. 이후부터는 인연의 연쇄적 작용일까.

 

두번째 직장은 첫직장의 입사동기가 추천인이었고, 세번째 직장은 첫직장의 직속상사가 추천인이었다. 두번째 직장에 경력직으로 입사할 당시, 경쟁자가 1명 있었다는 후문을 들었다. 2번의 면접을 거치면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에는 전직장·추천인의 평판이 작용했었다. 세번째 직장부터는 커리어(전직장)가 주는 인상과 재직기간이 미치는 영향이 큰 듯한데, 누구나 알만한 엣지있는 회사, 추천인의 무게감, 그리고 5년 이상의 재직기간이 인사담당자·경영진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듯하다.

 

팀장 시절, 전직장의 계열사에서 일했던 대리를 한 명 추천·채용할 계획을 가진 적이 있었다. 먼저 당사자에게 연락을 넣어 자초지종(自初至終, 처음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말한 후, 지하 1층 카페에서 임원과의 티타임을 마련했다. 임원은 스펙·외형·말투 등이 마음에 들지 않지 않았는지, 채용에 대해 반대했다. 개인적인 추천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당황스러웠으나, 몇 일 후 임원은 결국 나의 추천을 수용해줬다. 

 

추천한 이의 채용이 결렬될 경우, 무엇보다 그 사실을 빨리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천을 받은 당사자는 추천인을 믿고 기존 직장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릴 가능성이 높으며, 가끔 급하게 퇴사의사를 밝히는 경우도 보았다. 추천입사를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추천면접 이후 2~3일(영업일 기준) 내에 추천인으로부터의 연락이 없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임원은 추천자를 고려하여 채용불가 사실을 도의적으로 늦게 전달하려 할 수는 있지만, 추천자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아마도 추천자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다면, 내부적으로 다음 단계의 채용전형을 밟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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