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여 갔다. 마약운반선 공격, 유조선 나포, 그리고 마두로에 대한 현상금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언제 전쟁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2026년 새해가 밝자 마자, 미국은 마두로 정권(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전(작전명 : Operation Absolute Resolve, 확고한 결의)을 개시했다.
수개월 전부터 CIA요원들이 베네수엘라에 침투하여 정보활동을 해왔으며, 12월 초 작전준비를 마친 미군은 작전에 적합한 기상여건을 살폈다고 한다. 이는 민간피해의 최소화와 기습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인내해야 하는 부분인데, 작전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인내심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수개월 전부터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미국의 행동개시를 기대했을 것이며, 미국은 이러한 기대를 성공으로 보답하기 위해 훈련하고 인내했다.
아메리카를 직접 챙기려는, 미국
2026년 1월 2일 오후 10시대 트럼트는 작전수행을 명령했으며, 밤새 서반구 전역(20개 지상·해상 기지)에서 항공기 150대 이상이 이륙했다고 한다. 공군전력에는 F-18, F-22, F-35, B-1 폭격기, EA-18 전자전기, 조기 경보기, 원격조정 드론이 포함되었다. 서반구(西半球, Western Hemisphere)는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본초 자오선을 기준으로 서쪽의 반구를 말하며, 여기에는 아메리카·대서양·태평양, 유럽·아프리카의 서쪽 일부, 러시아의 동쪽 끝, 오세아니아의 일부 섬나라를 포함한다. 하지만 이번 군사작전에서 미군이 말한 서반구는 먼로 독트린과 돈로 선언 맥락에서 미국 영향권 내(아메리카대륙 전체 및 카리브해)에 있는 군사기지와 해군함정이 배치된 작전범위를 가리킨다.
먼로 독트린과 돈로 선언은 미국의 서반구(아메리카대륙) 패권을 선언한 역사적 외교정책이다. 1823년 미국 대통령(제임스 먼로)는 의회연설을 통해 먼로 독트린(The Monroe Doctrine, 먼로선언·먼로주의)을 발표했는데, 핵심내용은 유럽 열강의 중남미 재식민지화를 저지하고 미국의 서반구 독점권을 선언한 것이다. 2025년 12월 5일 트럼프는 NSS(국가안보전략)를 발표했는데, 여기서 서반구 우선주의를 명시했다. 돈로 독트린(Donro Doctrine)는 Don(트럼프)와 Monroe(먼로)의 합성어로, 트럼프의 현대판 먼로 독트린에 대해 보수매체가 붙인 별칭이다. 트럼프는 중국·러시아를 200년 전 유럽에 대입한 지 1달로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마두로를 체포한 것이다.
미국의 침공이 나쁘지 않을, 중국
놀라운 사실은 한 국가의 수반을 단 3시간 만에 생포·압송했다는 사실이다. 그 뒤에는 중국·러시아의 묵인이 있었을 수도 있고, 심지어 마두로가 묵시적 망명을 사전에 협의했다는 낭설까지도 도는 듯 하다. 2020년대는 지역패권자들의 주변의 지분을 정리하는 시대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2026년은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침공했다. 미국은 타국을 쑥대밭으로 만들지 않은 채로, 대통령만 핀셋으로 쏙 빼왔다는 점이다. 푸틴·시진핑·김정은 모두 미국의 놀라운 군사작전능력에 놀랐을 것이다.
가까운 시기에 주변국 침공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국가가 중국인데, 이번 미국의 앞마당 챙기기가 중국에게 대만침공 명분을 준 것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시진핑은 2027년까지 인민해방군이 대만 침공능력을 갖추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PLA 창설 100주년과 맞물린다. 인민해방군(PLA, People's Liberation Army)는 중국공산당(CCP)의 군사조직으로, 4개의 병종(육군·해군·공군·로켓군)과 4개의 병과(항공우주·사이버·정보지원·합동물류지원)을 두고 있다.
중국은 침공에 앞서 회색지대 조치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데, 회색지대 조치(gray-zone tactics)는 평화와 전쟁 사이에서 무력충돌 없이 점진적·애매한 수단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전략이다. 중국이 대만과 남중국해에서 회색지대 조치를 자주 사용해왔는데, 대표적으로 다음과 수단이 있다.
방공식별구역(ADIZ) 반복 침범 : 빈번한 전투기 출격
봉쇄 시뮬레이션 : 항구 격리를 통한 경제압박
중간선 초과 비행 : 미국루트 차단
대만·북한·한국 모두 중국의 주변에 위치하며, 돈로 독트린에 따라 중국은 군침을 흘릴 가능성이 높다. 대만·홍콩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이 워낙 컸으니, 미국이 중국의 행동을 용인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핵이 없는 한국에 침공작전을 감행하려 할 때, 미국은 어떻게 나올까. 물론 미국은 태평양 너머에 있는 일본·한국을 중국의 영향력 아래 둘 생각은 없을 것이며, 미국이 생각하는 돈로 독트린의 서반구의 범주에는 서반구 밖의 일본·한국이 포함되어 있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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