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일 서클인터넷그룹(CRCL)이 △17%대 급락했다. 글로벌 기업(비자·마스터카드·구글·블랙록 등)들이 새로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OUSD)을 예고하면서, USDC의 시장지위·수익 기반이 위협받을 우려가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테더·서클로 양분되던 시장에 경쟁자가 늘고 있다.
2026년 4월 대형 디파이 포로토콜 해킹에서 수억 달러 상당의 USDC가 탈취되어 체인 간 전송 과정에서 다중체인으로 빠르게 이동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당시 USDC 동결권한을 가지고 있는 서클이 대응을 지연하면서, USDC가 도난자금 이동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서클의 연루 가능성을 입증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노이즈는 서클의 리스크(집단소송·규제·평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을 수도 있다. 실제 해커들이 체인 간 브릿지를 이용하여 자금을 분산·전환하기에, 추적과 즉시 차단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한다. 스테이블코인 중앙화 발행사가 가진 동결권한이 무용하다면 신뢰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디지털 불확실성 청산하는, 클래리티법
2026년 5월 미국 은행위원회(상원)가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법(CLARITY Act, 클래리티법)이 통과했는데, 이후 본회의(상원)에서 60표 이상을 얻은 후, 양원의 조율, 대통령 서명을 거쳐야 법률이 된다. 하원이 통과된 상태이지만, 상원 본회의를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로비가 더 요구된다는 의견도 있다. 대체적으로 연내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이다.
클래리티법의 주요 목적은 디지털자산(가상화폐 토큰)의 증권·상품 구분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SEC·CFTC의 관할 범위를 명확히 하려는 것이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지급을 제한하는 한편, 결제·거래활동에 대한 보상은 허용하는 방향을 가지고 있다.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탈중앙화 디파이 프로토콜의 규제도 낮추려 한다.
서클의 수익구조는 준비금 운용수익과 USDC 확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클래리티법 통과는 서클에 대체로 호재이기도 하지만, 일부 수익모델에는 제약이 될 수 있다. 클래리티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지급 제한 등을 담고 있는데, 이는 서클의 수익구조를 타격할 수 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보유이자나 보상구조를 강하게 제한한다면 USDC의 보유 유인이 줄어들면서, USDC 유통량 확대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다.
클래리티 법이 통과되면 USDC의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됨과 동시에 제도권 내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고,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축소되면서 대규모 자금유입(기관)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SEC·CFTC 관할과 스테이블코인 정의가 정리되면, 스테이블코인의 거래가 한층 쉬워질 것이다. 특히 서클 주주는 법안 내 보상·이자 관련 세부조항의 완강 정도에 민감한데, 법안 통과 전에 이미 소문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어쨎든 서클이 기존의 이자형 스테이블코인에서 벗어나, 결제·정산 인프라로 재평가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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