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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법

[철학/사주] 내면의 변화를 담은 합충, 천간

by Spacewizard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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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통변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합충으로 인한 변화가 워낙 복잡하고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충으로 나타나는 22개의 간지의 복잡성을 이해한다면, 왠만한 통변은 가능하다. 사주원국에 내재된 합은 살면서 계속해서 느껴왔기에, 크게 영향력을 실감하지 못한다. 하지만 운에서 오는 합은 그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는데, 익숙하지 않는 기운이기 때문이다.

 

우주는 불균형 속에서 회전·변화를 계속하고 있으니, 사주원국도 주변과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운은 원국을 끊임없이 지나가면서 변화를 가져온다. 하지만 원국·대운·세운까지 펼치면, 5개 이상의 합충이 복잡하게 얽혀지게 된다. 여기에 월운·일운·시운까지 펼치면 합충의 수는 기하급수적인 증가하게 되므로, 사실상 월운·일운·시운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사주를 월일시까지 완벽하게 파악한다는 것은 신의 영역이니, 일반적으로 세운까지 계산한다.


넝쿨처럼 얽힌, 합

 

(合)서로 다른 천간·지지가 만나서 새로운 기운을 품는 것을 말하는데, 합화와는 의미가 다르다. 합화(合化, 합쳐져 변함)는 서로 다른 요인들이 스스로의 성질을 버린 후 전혀 새로운 것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천간합(天干合)
지지합(地支合)
     합(三合) : 사회적 결합
     합(六合) : 감정적 결합

     합(方合)

     합(暗合) 

 

대운·세운에서 오는 합은 무조건 합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이라서 매우 강한 결합을 하는 것이다. 개인의 인생에서 대운(600년 주기)은 절대 돌아오지 않으며, 세운도 부분적으로 2번을 맞이하게 된다.

 

음양이 다른 극, 천간합

지지가 현실 기반의 물질적 속성인 반면, 천간은 이상 기반의 정신적 속성이다. 천간 10개는 오행 5개를 음양으로 나눈 것으로, 단순·순수한 하늘의 기운이다. 천간끼리의 합충은 심리적·감정적 내면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지지의 기운은 자연(계절·시간)과 매칭이 되지만, 천간의 기운은 순수하고 추상적이어서 자연과 함께 가지 않는다. 그러기에 합으로 인한 혼합을 꺼려하며, 오히려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충을 좋게 보기도 한다.

 

천간합음양이 다르고 극하는 관계로 이루어진 합으로, 합화된 후의 오행의 순서는 생하는 관계로 이어진다. 이는 어느 한쪽의 천간이 처한 불리한 상황을 타개시켜 준다는 의미이다.

합화 : 기존 오행
합화 : 기존 오행
병신 합화: 새로운 오행
정임 합화& : 새로운 오행
무계 합화 : 새로운 오행

 

일간은 천간합에서 예외인데, 사명·가치관은 합에 혼탁해지거나 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2개의 일간(기토·경금)일간합을 하는데, 이는 일간이 변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기토·경금은 합을 하더라도 성질이 변치 않는 오행이다.

 

천간합의 작용은 거리가 가까울수록 강하고, 생극제화의 흐름이 원활할수록 약하다. 천간합 조합 총 3개 중에서 인접합은 1개에 불과하다. 또한 천간합은 양간이 음간을 극하는 형국이기에, 양간을 극하는 글자가 있는 경우에는 작용력이 약화된다. 운에서 들어온 천간합은 원국간지를 변화시키지는 않지만, 운간지가 합화하면서 원국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원국에 이미 합이 있는 경우, 운에서 동일한 합이 들어와서 쟁합하면 원국의 합은 풀리게 된다. 원국에 동일한 천간이 2개 이상 있는 경우, 운에서 합이 들어와도 쟁합이 아닌 합화로 나타난다. 합은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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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합, 암합

 

천간은 하나의 단일하고 순수한 기운인 반면, 지지는 지장간(2~3개의 천간)이 모여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이는 지상환경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지는 정기(본기, 비중이 가장 큰 지장간)의 오행으로 표현된다. 암합지장간에서 이뤄지는 합으로, 지장간 내의 정기만 관여하게 된다. 지장간 중에서도 여기·중기는 압합의 대상이 아니다. 원래 천간과 지지는 관계를 맺지 않지만, 몰래 합을 하면서 합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암명합(천간·지지 간의 암합)

     정(임)

     무(계)

     신(병)

     임(정)

 

암합(지지·지지 간의 암합)

     자(계무)

     인(기갑)

     인(갑기)

     묘신(을경)

     오해(정임)

 

삼합(명합)에 해당되면, 지지 간의 암합에는 포함시키지 않는다. 실제로 암합은 잘 활용하지 않는 편인데, 명합만으로도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서 암합의 작용력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활발해지는, 천간충

 

천간충은 같은 음양을 가진 금목·수화 간의 충돌로, 십신으로 편관·편재(음양이 같으면서 극하는 관계)이다. 이는 정신적·감정적 변동·불안·활발함을 나타낸다.

갑경충(금목)
을신(금목)
병임충(수화)
정계충(수화)

천간충은 편관(극)을 극복하려는 반작용으로 볼 수 있으며, 양보하지 않는 대등한 대결로 본다. 결국 천강충은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생성시키며, 상황에 따라서 긍정적·부정적으로 쓰이게 된다.

 

칠살과 다른, 편관

 

편관을 칠살(七殺, 7번째 위치한 살)로 부르기도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차이가 있다. 

 

편관 : 극하는 기운이 제화된 것

칠살 : 극하는 기운이 제화되지 않은 것

 

편관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성숙하게 되는데, 편관을 이겨내지 못하면 제대로 된 삶을 못살던가 죽을 수도 있다. 일간의 근이 약한 상태에서 강한 칠살이 요절을 부를 수도 있다. 천간의 칠살은 무조건 해결하고 봐야 하는데, 일간의 생명을 극(위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간에 칠산이 놓인 사람은 두뇌(기억력)이 좋고 핵심을 잘 파악하는데, 이는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함이다. 편관이 독하고 극악무도한 것은 생존본능이다. 죽을 고비를 넘기는 과정에서 몸에 흉터가 많은데, 흉터가 많을수록 액땜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제화(制化)흉신을 다스려서 화평하게 한다는 의미로, 제살(制殺)식신(실력)으로 편관을 제화하는 것이다. 합으로 제압하는 것을 합제(合制)라고 한다. 4개의 흉신(겁재·상관·칠살·편인) 중에서도 가장 흉하다. 일간을 힘들게 하는 편관을 참고 이겨내기 위해서는 인비식이 많을수록 좋다. 특히 식신으로 편관을 제살하든지, 상관으로 편관을 합살하는 것이 좋다. 식상이 없으면, 인성화살(인성으로 설기)하거나 양인합살(羊刃合殺)해야 한다. 양인은 칠살의 기운을 빼가는 성질이 있다.

 

칠살은 강권·독재·흉폭·고독의 성정을 가지는데, 비겁을 극하면서 경쟁자를 물리치게 된다. 칠살의 성정은 일간음간에서 더 잘 나타나는데, 음간칠살(자오묘유)의 지장간에는 일간을 도와주는 성분이 없기 때문이다. 조직에 대한 충성심도 강하다. 칠살은 총·칼·봉·주먹을 잘 쓰는 직업이 어울리는데, 의료·법률·철학·역학·심리학·운동선수가 잘 어울린다. 월지칠살은 극도의 강박관념과 함께 원칙·소신이 있다. 여명의 일지칠산은 남편에게 시달리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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