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동산·금융투자

[부동산] 혈연이 아닌 자산, 계층화

by Spacewizard 2026. 7. 14.
반응형

주택가격이 인구수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 것은 사회적 착각일 수 있는데, 현대 자본주의에서 자산가격은 시중통화량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현재 통화체제에서는 시중통화량이 매년 물가상승률 만큼 증가(화폐가치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국가부채가 많은 국가는 채권발행량에 해당하는 만큼 시중통화량이 더욱 증가하게 마련이다. 전근대시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철저히 계층화된 신분·계급사회였는데, 한국은 일제강점기·해방·한국전쟁·산업화 과정에서는 계층화가 크게 완화되었다. 하지만 선진국 진입(저성장) 국면에서 보수적인 계층화가 부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자산의 양극화에서 주로 나타난다. 과거의 계급은 혈연을 중심으로 이어졌지만, 현대의 자본주의에서는 자산을 통해 부가 이전된다. 부가 계급인 세상이다.

 

영화 설국열차는 빙하기로 인해 멸망위기에 놓인 인류 일부가 영원히 달리는 설국열차 안에서 계급을 나눠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디스토피아 작품으로, 여러 사회비판적 메시지(계층구조·불평등·혁명·질서 등)를 담고 있다. 영화에서 빙하기는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인류의 잘못된 과학실험에서 비롯되었고, 결국 사람들은 설국열차의 계층화된 칸에서 살아간다. 상류층들은 호화로운 앞칸에서 생활하면서, 엔진칸은 권력의 중심이 되었다. 반면 하층민이 탄 꼬리칸의 지도자가 된 커티드는 혁명을 일으키며, 엔진칸을 향해 전진한다. 이 과정에서 현대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구조적 모순을 비판한다.

 

사업가가 아닌 개인 단위에서는 주로 재테크를 통해 가계자산을 쌓아 왔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속도보다 빠르게 가격이 상승하는 자산을 찾는 게임이다. COVID-19 팬데믹에 풀린 통화량의 쓰나미가 4년이 지나면서 부동산·주식의 가격수위를 상상 이상으로 높이고 있는데, 코스피 지수가 몇 달 만에 2000대에서 900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겠는가. 특정시기에 폭발적으로 상승한 자산이 한 개인의 여생을 보장해 줄 뿐만 아니라, 사회 내에서 개인 간의 양극화(계층화)를 심화시키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서울아파트(일부 수도권아파트 포함)도 이제 개인의 노력(소득)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자산이 되었고, 앞으로 접근이 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정부는 고가주택 기준을 15억원으로 삼았는데, 불과 7~8년 지난 이재명 정부는 그 기준을 30~50억 범위로 높여 잡는 듯하다. 2026년 3월 이재명의 아파트(분당)가 29억 매물로 나왔다고 했으니, 스스로 고가주택 소유자라는 타이틀을 비켜가기 위해서라도 30억 이상 기준이 맞을 듯하다. 진보진영(특히 문재인)이 현실적인 대책(공급)을 뒤로 한 채, 정치적인 규제(정비사업·금융 등) 일변도로 시장을 왜곡시킨 결과이다. 매번 얘기하지만, 공급은 신축공급(금융·정비사업 규제 완화) 외에도 임대차공급(다주택자 양성)도 포함한다. 하지만 진보정당은 태생적으로 다주택자를 적폐화할 수 밖에 없기에, 부동산시장을 왜곡시키는 방향의 정책이 나오기 마련이다.

 

진보진영의 정치인들도 양극화를 내심 선호할 가능성이 높은데,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정치적 기반이 다져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정치인들도 자신의 삶이 있고 개인적인 욕구가 있는 직업인일 뿐이며, 굳이 대리인으로 성역화(우상화)할 필요가 없다. 물론 국민의 위한 충심이 큰 정치인들도 있겠지만, 지난 수 십년 간 일부 정치인들의 이기적·계산적인 행태를 보면 정치에 기대지 않는 편이 좋다. 하루 빨리 국민들은 정치인과 스스로를 동일시하는 착각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현생에서 스스로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은 나 자신과 자산(돈) 밖에 없다. 우리는 원달러 1,500원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뉴노멀의 국가에서 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재테크는 최소한의 시드머니 외에도 지식습득과 과감한 실력이 필요하다. 시드머니 규모에 대한 기준은 상대적·주관적일 수 있는데, 자산게임은 시드머니 규모에 따라 수 많은 단계(급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늦었다는 좌절보다는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