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경기여고2 [철학] 고통 속에서 전진하는, 인생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는 천국이라는 판타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는데, 천국지원센터장(천호진 분)은 다음과 같이 지옥을 정의한다."되돌릴 수 없는 과오를 차곡차곡 쌓아 올린용서라는 문조차 없는 나만의 감옥" 드라마에서는 지옥을 삶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죄책감·불안이 극대화되는 심리적 공간으로 묘사된다. 마지막 포도알을 받으면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설정은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하는데, 이는 작가가 죽음을 좀 더 친숙히 받아들 수 있도록 한 장치가 아닌가 싶다. 지옥에서 받는 처벌은 흔히 알고 있는 잔인한 형벌이 아닌, 자신의 잘못·아픔을 반복해서 경험해야 하는 것이다. 이래나 저래나 찬란하고 아름답게 표현된 내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 진다. 1941년생의 김.. 2025. 5. 11. [역사/조선] 여러모로 권력을 노렸던 공간, 헌법재판소 터 안국역사거리에서 북쪽으로 걷다보면, 왼편에 헌법재판소가 위치한다. 헌법재판소의 뒷담 너머로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99칸 대저택이 보이고, 계속 걷다보면 가회동·삼청동으로 길이 이어진다. 대학시절 젊은 기운과 호기심에 서울 곳곳을 많이도 걸어 다녔다. 덕수궁 근처 정동과 경복궁 근처 삼청동은 지방 출신의 이방인에게 큰 안식처가 되어 주었다. 근데 전통적인 공간으로 생각했던 곳에서 다소 이질적인 건축이 몇 개 있었는데, 다음 2개 건물이 대표적이다. 덕수궁 석조전안국역 헌법재판소 웅장한 서양식의 건축물로 주변의 서사와는 어울리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 건축물이 안고 있는 역사를 알고 난 지금이야, 현재를 살아가는 나로 하여금 그 공간이 지닌 험난했던 과거를 상기시키게 해줄 뿐 아니라 많은 교훈과 평.. 2023. 3. 1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