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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건강] 생각하기 나름인, 콜레스테롤

by Spacewizard 202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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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사회에 진출한 이후, 회사에서 제공하는 건강검진(건진)을 처음 받았었다. 첫 건진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는데, 왼쪽 신장에서 1cm 가량의 결석이 발견된 것이다. 이전 글 <몸 속에도 쌓이는 먼지, 플라크>에서 신장에 생긴 녹각석으로 인해 몸 속의 돌에 대한 관심이 개인적으로 높아졌었다고 언급했다. 당시 29년 인생을 되돌아 봤을 때, 평소 물을 자주 마시지 않는 습관과 군대에서의 탈수경험들이 결석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군대에서는 땀도 많이 흘렸지만, 목을 축이기 위해 물 대신 탄산음료를 주로 마신 것은 바보같은 짓이었다. 하긴 폐쇄적인 군생활 환경에서는 희망이라고 할 만 한 것이 없었으니, 찰나의 청량감이라도 추구할 수 밖에 없었다.

 

2015년 이후부터는 삼성동에 위치한 한 건진센터에서 검진을 받아으면서 건강정보를 축적해오고 있는데, 30대 중반부터는 위염, 신장(결석·낭종), 전립선석회화를 지속적을 관찰 중에 있다. 이전 글 <필름을 깨부수고 독소를 감당해야 하는, 디톡스>에서도 언급했듯이, COVID-19 이전에도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COVID-19 이후 면연력·항산화력 강화를 위해 비타민C·D를 메가도스(megadose)하기 시작했고, 이후 지금까지 코로나에 감염된 적은 없다. 최근 2023년도 건진결과가 나왔는데, 이전과 비교하여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예전부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느꼈다. 

 

혈관에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cholesterol)주로 동물조직에서 발견되는 지질(lipid, 포괄적 지방)의 일종으로, 세포막의 주성분이다. 18세기 담석에서 콜레스테롤이 분리되면서, 다음의 단어가 합쳐진 용어이다. 

 

레(chole) : 담즙

스테로스(steros) : 고체

올(ol) : 알코올

 

즉 담즙 내의 고체이면서 알코올인 물질이다. 콜레스테롤은 여러 물질(담즙산·스테로이드호르몬·비타민D 등)의 원료(전구물질)가 되는 아주 중요한 물질로, 혈중 콜레스테롤이 낮으면 대사저하·감염이 심해진다. 체내 콜레스테롤의 80% 가량은 간에서 합성되고, 약 20%만 음식을 통해 공급된다. 지질 중에서도 콜레스테롤·중성지방은 혈액에 녹지 않아서, 혈액을 따라 이동하기 위해 지질단백질(Lipoprotein, 지단백)과 결합하면서 표면을 감싸야 한다. 껍질 역할을 하는 지단백은 인지질·단백질로 구성되는데, 크기 순으로 크게 5종류가 있다.

 

HDL : 고밀도지단백질(High-Density Lipoprotein)

LDL : 저밀도지단백질(Low-Density Lipoprotein)

IDL : Intermediate LDL

VLDL : Very LDL

킬로미크론(Chylomicron)

5가지 지질단백질
5가지 지질단백질

크기가 작은 축에 속하는 HDL·LDL은 혈관벽과 상호작용하지만, 기능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HDL은 조직 사이를 드나들면서 쌓인 콜레스테롤을 끌어내서 간으로 되돌리지만, LDL은 콜레스테롤을 조직에 유기한다. 대식세포산화된 LDL을 먹은 후에 거품세포(foam cell)로 변하고, 이는 플라크의 핵심이다. HDL은 거품세포에서 콜레스테롤을 빼내는 기능을 한다. 크기가 큰 지단백은은 중성지방이 많은 지단백의 공급원으로, 혈중에서 분해되면서 LDL를 양산하거나 잔여 지단백·콜레스테롤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밀도는 단백질 성분의 비중을 의미하는데, 지단백을 이루는 단백질을 아포(Apolipoprotein, 아포지단백)이라고 한다. 아포는 콜레스테롤 양보다는 지단백 입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LDL의 단백성분을 25% 가량으로 낮은 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간에서 생상된 콜레스테롤을 세포로 운반한다. 세포에서는 지단백과 분리된 콜레스테롤을 이용한다. HDL은 세포에서 소모되지 않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기 위해 간으로 다시 수거·운반해주는데, 간에서 분해된 콜레스테롤은 담즙산으로 분비된다. 위 그림은 보면 껍질에서 인지질 대비 단백질 비중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포A : HDL 주요 단백질

아포B : 동맥경화성 지단백(LDL보다 큰) 핵심 단백질

 

일반적으로 아포A가 높을수록 동맥경화 예방에 유리한데, 남성 기준으로 74–178mg/dL이 적정하다고 제시되고 있다. LDL 보다 큰 입자 1개당 아포B 1개가 존재한다. 아포B 수치가 높을수록 혈관에 침착될 가능성이 높다. 남자 기준으로 52–109mg/dL이 적정하다. 당뇨·대사증후군·중성지방이 높은 경우, 아포B가 더 유용하게 사용될 수도 있다.

 

간에서 세포로 지질을 운반하는 VLDL·IDL·LDL에는 입자당 일정한 양의 아포B가 있고, 다시 세포에서 간으로 운반하는 HDL에는 아포A가 있다. LDL수치가 같더라도, 아포B의 개수가 다르면 LDL의 개수·크기도 다르다. 같은 수치라도 아포B가 많고 크기가 작은 LDL일수록 심혈관을 해치게 되는데, 이는 크기가 작을수록 혈관내피세포에 침투·산화가 쉬우면서 직접적으로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LDL이라고 다 같지 않다는, LDL 세분화

 

흔히들 LDL을 부정적인 물질로만 인식하지만, 크기에 따라 위험성이 낮은 LDL도 존재한다. LDL은 크기·밀도에 따라 다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LDL(패턴A) : 크고 잘 뜨는(Large Buoyant)

LDL(패턴B) : 작고 단단한(Small Dense)   

 

입자크기가 큰 패턴A는 침투성이 덜하고 산화에 덜 민감한데, 총 LDL에서 패턴A 비율이 클수록 위험이 낮게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중성지방(TG)이 낮고 HDL이 높을수록 패턴A 비율이 높다. 입자가 작은 패턴B는 혈관내피 통과가 쉬어서 산화에 취약하다. 패턴B 비율이 높을수록 동맥벽 침착과 염증으로 인한 동맥경화 진행위험이 높아지는데, 높은 증성지방과 낮은 HDL 외에도 인슐린저항성·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다. 자칫 총 LDL 수치를 낮추려는 행위가 무해한 LDL까지 제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패턴B가 패턴A보다 높은 편이다. HDL이 높을수록 패턴A가 상승하기 때문에, 높은  HDL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패턴A는 주로 식이지방에 의해서 증가하고, 패턴B는 식이탄수화물에 의해 증가한다고 한다. 고탄(수화물식)과 이로 인한 인슐린저항성으로 혈당이 높아진 환경에서는, HDL수치는 낮아지고 중성지방·패턴B가 높아진다. 가뜩이나 작은 크기로 인해 혈곽벽에 잘 침습하는 패턴B가 설상가상으로 당화·산화도 쉬운 환경에 처한 것이다. 현재 국내의 LDL 검사방법은 ApoB 수치, LDL 크기·산화도는 측정되지 않아서, 심혈관질환 발생확률을 효과적으로 예측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효과, 오메가3지방산 

2015년 이후 지질검사 결과 시계열 추이
지질검사 결과 시계열 추이, 2015년 이후

한 건진센터에서 2015년 이후부터 쌓아온 개인적인 지질데이터인데, 지표들마다 각 밴드 내에서 파동형으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2020년에 이상치가 나타났는데, 이상치(outlier)과거의 숫자패턴에서 갑자기 크거나 작게 나타나는 숫자를 의미한다. 아마도 무분별한 식습관(고탄·고지·고단·저섬유)과 과음의 조합이 중성지방·HDL콜레스테롤의 악화를 가져온 것으로 생각된다. 2020년 1월 이후 COVID-19에 대한 대응으로 영양제 복용을 늘리면서, 섭취하기 시작한 오메가3지방산이 중성지방·HDL을 개선시키면서, LDL수치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오메가3지방산은 간에서 중성지방의 합성을 억제하여, 필요시 혈중지방을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결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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