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풍수지리2 [역사/서울] 공주댁 근처의 공간 변천, 소공동 롯데 몇 년 전에 소공동 롯데호텔 맞은 편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20층 사무실에서 건너편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2개의 직사각형 건물이 부조화스러운듯 조화롭게 나란히 서 있다고 느꼈다. 아마 1979년 3월 전면 개관할 당시, 소공동 롯데호텔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호텔로 주목을 끌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참 잘 먹고 다니던 30대 초반, 1층 뷔페식당 라세느를 다닐 때도 30년이 훌쩍 지난 건물같지 않게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었다. 상경 초반에 고향 친구들과 함께 명동을 즐겨다녔는데, 당시 롯데호텔과 웨스턴조선호텔 내부를 구경하는 재미가 좋았다. 내가 날 때부터 롯데는 재벌이었으니 금싸라기 자리에 백화점과 호텔을 세운 것이 당연하게 여겼으나, 더 과거에 어떤 용도로 누구 소유였을지가 .. 2023. 6. 3. [역사/인물] 머리와 처세로 출세한 얼자, 하륜 강원도 출장을 다니다 보면, 가끔 양양 하조대 근처 카페에 들러서 차 한잔의 여유를 가지곤 한다. 과거 벽지에 가까웠을 동해안 해변은 오늘날 청춘들의 핫플레이스로 변해 있다. 하조대(河趙臺)라는 이름은 조선초기 대신 하륜(1347~1416)과 조준(1346~1405)에 관한 일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물론 사실여부는 확실치 않아 보인다. 2008년 드라마 대왕세종에서 배우 최종원이 하륜의 역할을 했었는데, 모든 것을 이룬 늙은 하륜이 정전에서 물러나 터벅터벅 걸어 나가는 롱테이크 장면이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있다. 건네는 뇌물을 거부하지 않았을 정도로 세속적 이미지와 능수능란한 처세, 허를 찌르는 말투를 통한 조정능력과 대처가 잘 표현된 늙은 하륜은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인상 깊게 다가왔다... 2023. 5. 1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