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글로벌 호텔체인들은 과거 하드웨어(실물자산)을 직접 매입·개발·소유·운영하는 부동산업에 가까웠는데, 이를 오너-오퍼레이터(Owner-Operator) 모델 내지 에셋헤비(Asset-Heavy)라 한다. 하지만 2010년대를 지나면서 에셋라이트(Asset-Light, 자산 경량화) 전략으로 전면전환되면서, 자산보유 대신 소프트웨어(브랜드·운영권)에 기반한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지식재산권(IP)업이 되었다. 쉽게 말해 프랜차이지 본사처럼 변하고 있다. 에셋라이트 전략의 큰 강점은 브랜드 확장성(Scalability)인데, 과거처럼 대규모 건설비용(시간 포함)을 부담하지 않기에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객실 확보가 매우 빠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고정비(인건비·감가상각비 등) 리스크를 하드웨어 소유자에게 분산시킬 수 있어서, 재무(주가 포함) 회복속도가 빠르다.
에셋라이트은 수수료(Fee) 기반의 매출구조로, 안정적이 고마진 비즈니스 모델이다. 수수료 형태는 프랜차이즈(브랜드) 수수료, 위탁운영 수수료, 멤버쉽, 마케팅 분담금, 신용카드 제휴 금융수익 등이 있다. 프랜차이즈 로열티는 총매출의 일정 비율로 수취하는데, 브랜드 사용권과 예약시스템을 제공하는 대가이다. 위탁운영 수수료는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기본 수수료 : 총매출에 연동
인센티브 수수료 : 영업이익 달성도 연동
카드사와의 PLCC 제휴를 통해 대규모 금융 수수료를 얻기도 하는데,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상업자표시 신용카드)는 일반 제휴카드와 달리, 카드사와 파트너사(기업)가 비용·수익을 완전히 공유하는 구조이다. 카드결제시 발생하는 가맹점 수수료와 연회비 수익의 일정비율을 파트너 기업이 금융수수료 형태로 배분받는데, 자체 플랫폼이나 유통망을 가진 기업들이 주로 활용한다. 초기 프로모션 비용이 발생하기는 한다.
기존 오너모델은 객실·식음료 매출에 기반하기에, 높은 고정비와 함께 경기변동 리스크가 높았다. 실물자산 가치는 경기침체·금리인상에 취약하며, 오너모델의 ROIC은 10% 내외에 불과하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플랫폼 모델은 20% 이상의 ROIC가 가능하다. ROIC(Return On Invested Capital, 투하자본수익률)는 영업활동에 투입한 자본 대비 세후영업이익(NOPAT)으로, 자본효율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국내 호텔업계도 부동산 규제에 따른 세금부담 급증하면서, 에셋라이트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다. 기존 실물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DT(디지털 전환)에 재투자함으로써, 해외진출과 함께 브랜드 가치성장을 이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국내호텔은 아직까지는 완전한 에셋라이트가 아닌 과도기적 임차운영(Master Lease) 형태가 많은데, 건물주에게 고정 임대료를 내고 운영하는 것이다. 이는 고정비 위험를 건물주에게 전가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호텔신라는 신라스테이(프리미엄 비즈니스 브랜드)를 통해 마스트리스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호텔롯데도 L7(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롯데시티호텔(비즈니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위탁운영 계획을 늘리고 있다. 국내호텔은 글로벌 체인에 비해 멤버쉽 인프라가 부족하기에, 위탁계약 수주경쟁에서 열위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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