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6년 21세의 토마스 버버리가 베이싱스토크(Basingstoke, 영국 햄프셔주)에서 버버리스(Burberrys) 브랜드를 만들었는데, 당시 무겁고 불편한 외투를 대체할 만한 통기성 있는 의류를 판매할 목표였다. 초창기에는 영국의 거친 기상조건에 맞는 실용적인 아우터웨어를 주로 판매했다. 1879년 버버리는 방수성·통기성을 갖춘 개버딘(gabardine)을 개발하였는데, 능직(twill) 조직의 개버딘은 표면에 대각선 결이 보인다. 개버딘은 탐험가에게 인기가 많았으며, 일상복 외에도 레인코트·트렌치코트에 사용되었다.
1901년 버버리 로고는 공모를 통해 말 타는 기사상(Equestrian Knight Design), 라틴어 Prorsum(전진, 앞으로), 그리고 세리프체의 브랜드명를 확립했다. 정통을 지키면서도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개척정신을 담고 있다. 세리프(serif)와 산세리프(sans‑serif)의 차이는 글자 끝의 장식 유무이다. 세리프는 얇으며 획 끝에 작은 돌출부(꼬리·발)가 있는 반면, 산세리프는 굵고 장식이 없다. 장식이 있는 세리프는 보다 전통적이고 안정감이 있어서, 장문의 인쇄물에서 가독성이 좋다. 획 끝의 장식이 깨끗하게 잘린 산세리프는 현대적이고 단정한 인상을 주며, 디지털·화면에서 가독성이 좋다.
1차 세계대전 시기 버버리는 참호(trench) 환경에서 군용외투(트렌치코트)를 만들었고, 종전 후에도 제대군인이 계속 착용했다. 트렌치코트는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면서 세련된 대중패션(도시형)으로 자리잡았다. 으로 자리잡았다. 1920년대 들어 버버리는 체크문양을 트렌치코트 안감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후 실용적 아우터웨어 정체성을 상징하게 되었다.
1999년 Burberrys는 브랜드명을 Burberry로 정리한 후, 2002년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 2012년 입생로랑(Yves Saint Laurent)은 브랜드명을 Saint Laurent Paris로 정리하면서 미니멀 표기로 변경했다. 2018년 셀린(Celine)은 액센트를 제거하고 자간을 조정하면서 워드마크를 단순화했다. 2018년 전통적 로고(기마상+세리프)에서 새 로고(TB모노그램+산세리프)로의 대대적인 전환이 있었는데, TB는 창립자의 이름에서 따왔다.
모노그램(monogram)은 2개 이상의 글자를 합쳐서 한 글자의 모양으로 도안한 것으로, 반복되는 무늬가 인식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모노그램은 루이비통(LV+꽃·별)인데, 1896년 조르주 비통(루이비통 아들)은 모방품에 대응하기 위해 모노그램을 고안했다. 루이비통의 모노그램은 시간이 지나면서 루이비통의 정체성이 되었지만, 버버리는 2023년 레거시 로고를 다시 전면으로 복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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