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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건강] 과유불급이 무색한, 비타민C

by Spacewizard 2024.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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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코르빈산(ascorbic acid)비타민C의 화학명으로, 콜타르 등에서 추출한 원료의 분자구조를 화학적으로 변경하여 만든 합성비타민C이다. 천연비타민C가 지닌 생리활성물질들까지는 포함하지는 않지만, 현재 영양제로써 엄청나게 생산되고 있다. 이전 글 <나이가 들수록 괴로운, 숙취>에서 수 년 전부터 비타민C 3,000mg을 가루형태로 섭취하고 있다고 언급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끼니 때마다 3,000mg씩 하루 6,000~9,000mg으로 용량을 늘렸다. 보통 성인남녀를 기준으로 최소 복용권장량을 60mg으로 정하기는 하나, 상한용량은 제시되지 않는다. 비타민 A·D·E·K는 반드시 상한용량이 제시되는데, 이는 지용성비타민이 독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루 비타민C 60mg은 괴혈병을 간신히 피할 정도의 수준으로, 용량을 더 높여야 할 필요는 있다. 많게는 하루 10g 이상의 비타민C를 먹기도 하는데,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된 바 없다고 한다. 요즘은 가루제형이 포에 담겨 나오다보니, 식사하러 나갈 때 호주머니에 하나 챙겨서 먹을 수 있어서 매우 간편한다. 오늘은 비타민C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자.

 

항산화제가 남긴 독성을 치우는, 비타민C

 

비타민 중에서 비타민 B·C이고, 그 외의 비타민 A·D·E·K는 지용성이다. 수용성 비타민은 결핍증은 있지만, 과다하게 섭취해도 소변으로 배출되지 때문에 과다증은 드물다. 이전 글 <산소와 같은듯 다른, 활성산소>에서는 항산화제는 크게 항산화효소·항산화물질로 구분되면, 비타민C는 항산화물질에 해당된다고 언급했었다. 여러 항산화제 중에서도 수용성 물질은 비타민C가 유일한데, 이는 다른 항산화제의 부작용(독성·발암물질)을 해결하는 비타민C의 기능과 연관있다고 한다. 신체 구석구석을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항산화제가 남긴 독성을 해독하기 위해서는 수용성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2007년 3월 다소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는데,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제로 알려진 비타민 A·E, 베타카로틴이 수명연장 효과가 없이 사망위험을 5% 이상 증가시킨다는 내용이었다. 이 연구가 일으킨 파문을 코펜하겐 쇼크(Copenhagen Shock)라고 불렀다. 하지만 비타민C는 사망률과 큰 연관이 없다고 했다. 사실 종합비타민을 포함한 왠만한 영양제에는 부가제로 비타민 A·E가 소량이라도 함유되어 있다보니, 큰 충격을 준 연구이기는 했다.

 

내장을 관통하는 비타민C, 항암효과

 

월등히 많은 양의 비타민C가 필요한 이유로는 위장에서의 작용도 들 수 있다. 비타민C는 각종 음식물들이 집적·혼합되는 위장 내에서 발암물질인 나이트로자민(nitrosamine)의 생성을 억제시켜주는데, 이러한 위장에서의 항암작용 이후에도 혈중농도를 최대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비타민C 섭취가 요구된다. 위장에서 발생하는 나이트로자민 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매 끼니마다 비타민C 2g 이상을 복용할 필요가 있다. 공복에 비타민C를 섭취하면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지만, 식중·식후 섭취한 비타민C로 위장의 속쓰림을 느낀다는 것은 위장관이 병적상태(위염·위궤양)에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아이러니한 부분은 위장병변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속쓰림을 무릎쓰고 비타민C를 계속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캄필로박터 파일로리(Campylobacter pylori)로 불렸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H pylori, Helicobacter pylori)는 위장에 사는 섬모를 가진 나사형 세균을 의미하는데, herico(나선형)·bacter(세균)·pylori(유문)이 합쳐진 단어이다. 유문(幽門)는 위장의 가장 아래부위를 말한다. 비타민C가 위장 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죽일 수는 없지만, 병원성을 차단시킴으로써 염증·궤양·암종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소장은 섭취한 음식물을 오랜 시간 동안 소화·흡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길이가 6m 가량으로 길다. 하지만 대장은 소장에서 미처 소화·흡수되지 않은 음식물에서 수분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장에 비해 짧다. 대장에서 수분·비타민C가 흡수되는 과정에서 혈중 비타민C 농도가 증가한다. 하지만 몸이 흡수할 수 있는 비타민C의 최대농도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비타민C 잉여분은 대변과 섞여서 대장을 통과하여 배출된다. 흔히 기능도 못하고 배설된 비타민C 잉여분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과연 쓰디쓴 비타민C가 위·소장·대장·방광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효과가 없을까. 비타민C는 위암을 막아주기도 하지만, 대장암을 억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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